정신분열병
2009.09.25 4424 관리자
정신분열병의 증상과 진단
정신분열병은 망상, 환각, 조리에 맞지 않는 언어 등을 주 증상으로 하는 심각한 정신장애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그 양상이 너무 정상을 벗어나고 기능적 장애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심하여 많은 사람에게 두려움을 준다. 그러나 비록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상당히 회복할 수 있다. 처음 발병하는 환자의 1/3은 회복되어 병전 기능을 회복하지만 중간 1/3은 증상은 상당히 회복하지만 기능적으로 사회적응에 어려움이 많으며, 마지막 1/3은 증상도 충분히 회복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갖고 살아야 한다. 정신분열병의 빈도는 전체 인구의 1% 정도로 추정된다.
정신분열병은 대학진학 이성관계 혹은 취업과 같이 생활의 변화로 새로운 적응이 요구되는 청소년기에 처음 발병하는 경향이 높다. 발병은 수개월 혹은 수년간 비교적 서서히 진행되어 본인은 물론 가족도 상당히 심한 상태로 진전되어서야 알게되는 경우가 많다. 정신분열병을 발병하는 사람들 은 대부분 발병 전부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불편하여 혼자 지내며 현실과 동떨어진 공상의 세계에 몰입하는 특징을 나타낸다. 사소한 일에도 지나치게 긴장하고 불안해하며 집중하지 못하여 회피하는 생활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욱 악화되며 점차 자기가 맡은 일상 업무를 잘 수행하지 못하여 학생이 학업에 지장이 나타나며 직장인이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주부가 가정의 일을 잘 하지 못하게 된다.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지내고 현실과 격리된 생활이 계속되면서 비현실적 망상과 환각이 중요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정신분열병의 주요 증상은 크게 양성증상 과 음성증상으로 나눈다. 양성증상은 정상인에서는 나타나지 않으나 정신분열병에서만 나타나는 망상, 환각, 횡설수설하는 언어 등과 같은 증상을 말한다. 음성증상은 정상인에서 필수적으로 있어야 할 것이 상실되었거나 부족한 상태로 의지의 부족/상실, 관심 부족/상실, 정서 표현의 부족/상실 등의 증상을 마란다.
망상이란 현실적 근거 없이 나타나는 생각으로 현실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려 하여도 이해하지 못한다. 정신분열병에서 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 다른 사람이 자기를 시기하여 험담하고 해치려하는 피해 망상, 다른 사람이 전자파나 다른 방법으로 자신을 조정한다는 조정 망상, 주변의 이목이 자신에게 집중이 되어 자신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자신을 관찰하는 관계망상, 뇌가 석어 간다는 신체망상 등이 나타난다.
환각은 외부로부터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리고 대상이 없이도 보이는 것을 지칭한다. 때로는 자신의 생각이 들리는 것을 경험한다. 두 세 사람이 보여 자신을 욕하고 험담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자신이 행동하는 것을 비판하여 '하라 혹은 하지 말라'고 지시 간섭하는 소리를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청각과 시각의 환각뿐이니라 몸의 다른 부위의 이상 감각, 예를 들어 여자들이 성적으로 자극하는 것을 느낀다는 환촉, 장기가 섞는 냄세 환후 등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또 다른 중요한 증상들은 언어와 행동의 장애이다. 언어의 장애는 이야기하는 것이 조리에 맞지 않거나 심할 때는 지리멸렬하며 전혀 이해가 되지 않거나 나아가서 말을 전혀 하지 않기도 한다. 행동 장애는 의미 없는 부적절한 행동을 반복하기도 하고, 마치 밀랍으로 만든 인형같이 긴장된 자세를 불편해하지 않고 계속하는 것도 볼 수 있다.
양성증상은 표면에 나타나서 정신분열병의 주 된 증상으로 간주되지만, 음성증상은 표면에 잘 나타나지 않으나 잠복하여 일상 활동에 심한 장애를 일으킨다. 삶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거나 상실하여 아무런 활동에 흥미와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저하되고, 정서가 둔마되고 감정표현이 부족하여 얼굴 표정이 무표정하거나 혹은 감정 표현이 상황에 부적절하여 혼자 웃는 행동을 나타낸다. 결과적으로 대인관계가 위축되거나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 음성증상은 양성증상이 상당히 완화되어도 계속되어 회복과 재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망상이나 환각 상태에 타인에 대한 공격적 행동이나 자신에 대한 자해 행동이 나타날 수 있어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
정신분열병은 그 특징에 따라 편집형, 파과형, 긴장형, 미분류형의 네가지 아형으로 분류한다. 편집형은 피해 망상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며 언어와 행동장애는 현저하지 않다. 파과형은 이해하기 어려운 괴이한 망상과 환청과 함께 정동이 부적절하고 행동이 괴이하게 나타난다. 긴장형은 망상과 환각이 나타나지만 마치 밀랍으로 만든 인형같이 긴장된 자세를 나타내어 아형의 이름이 지어졌다. 미분화형은 망상, 환각, 언어, 행동 정성의 장애가 나타나지만 특정 아형으로 분류하기 어려울 때 명명한다.
잠재적 환자의 행동을 잘 알고 있는 주위 사람들은 이러한 행동 변화를 빨리 파악하여 정신과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발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 가능성이 높으나 만성으로 진행되면 회복이 늦어진다.
정신분열병의 원인
정신분열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으나 정신분열병에서 심각한 장애를 나타내는 사고, 감정 그리고 행동은 뇌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정신분열병이 뇌 기능의 이상에 기인할 것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정신분열병을 발병하는 사람은 뇌 기능의 장애로 인하여 지나친 스트레스 상황에서 뿐 아니라 일상의 스트레스에도 병적으로 대응하게 된다. 망상이나 환각과 같은 병적 증상은 기능적으로 비적응적이지만 본인에게는 최상의 만족을 얻고자 하는 적응 방법이다. 예를 들어 피해 망상은 현실적으로 만족을 얻지 못하는 원인을 스스로의 책임으로 돌리기는 너무 자존심이 상함으로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림으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유지하고자 하는 심리적 적응 방법이다. 그러므로 정신분열병의 발병에 뇌의 기능적 이상이 중요한 요인으로 기여하지만 동시에 환경적 그리고 심리적 요인도 중요하다.
출생시 유아의 뇌는 미숙하고 기능적으로 분화되지 않아 성인과 같은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 미숙하고 미분화된 뇌는 외부로부터 적절한 자극을 받아 성장하고 다양한 기능을 감당할 수 있도록 분화한다. 뇌가 성숙하고 발달하면서 부위별로 감각기능, 운동기능, 인지기능, 정서기능 등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전문화되고 분화한다. 성장과정에 환경으로부터 자극이 감당하기 어렵도록 지나치거나 혹은 부족할 때 뇌는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한다. 정신분열병 환자는 일부 뇌 기능이 정상인보다 현저하게 저하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정신분열병 환자에서 현실을 평가하고 논리적 사고와 판단을 하고 감정을 조정하여 적절하게 대응하고 적응하는 기능을 통제하는 전두엽과 측두엽의 기능이 저하되었으나 운동기능, 감각기능, 지능은 대부분의 환자에서 비교적 저하되지 않았다.
정신분열병 환자에서 나타나는 뇌 기능의 저하는 성장과정에 환경으로부터 자극이 너무 지나치거나 혹은 너무 부족하여 기인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의 얼굴 모습이 다른 것 같이 생각과 감정과 행동에도 차이가 많다. 태어나면서 갖고 있는 특징적 감정과 행동의 반응양상을 기질이라 하며, 자극에 대한 반응, 감정 표현, 운동 기능, 식욕, 수면 주기 등이 포함된다. 기질적 특성은 외부 환경과 어떠한 교류를 이루는가를 결정하게 된다. 예를 들어 순한 아이는 다루기가 쉬워 누구와도 쉽게 지낼 수 있으나 예민한 아이는 아무나 다루기가 어려워 어머니외 다른 사람과 지내기가 어렵다. 외부 환경과의 반복되는 교류를 통하여 뇌 형성이 영향을 받게 된다. 장래 정신분열병 환자는 성장과정에 환경으로부터 부적절한 자극으로 인하여 뇌 기능의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고 추정된다.
정신분열병이 청소년기에 처음 발병하는 것은 이 시기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과 관계가 있다. 지금까지 부모에 의존하여 생활하는 것으로부터 독립적인 생활을 시작함으로 여러 가지 대인관계의 기술과 자신의 욕구를 통제하며 목표를 이루어 가는 것이 요구된다. 사람들은 이 과정에 많은 갈등과 좌절을 경험하며 더욱 성장하고 성숙하여 진다. 그러나 현실의 갈등과 좌절이 심하여 감당하지 못할 때 비현실적인 방법으로 만족을 얻으려 한다. 정신분열병의 망상과 환상은 극단적으로 비현실적인 방법으로 만족을 구하는 현상이다. 이런 증상이 다른 사람에게는 비현실적이고 이상하게 보일지라도 환자는 이로부터 상당한 만족을 얻고 있음을 알아야 하겠다.
흔히 정신분열병은 유전하는가를 질문 받는다. 사람의 기질 특성은 유전적으로 결정된다고 알려져 있어 정신분열병이 될 수 있는 소질은 유전된다고 추정된다. 정신분열병 유전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는 하나가 아니라 뇌의 기능을 결정하는 여러 가지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러한 소질을 가진 사람이 모두 정신분열병을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불행히도 정신분열병이 될 수 있는 소질을 가진 사람이 정신분열병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될 때 정신분열병이 발병하게 되는 것이다. 정신분열병의 소질을 갖고 태어난 사람도 환경이 양호하면 발병하지 않는 것이다. 정신분열병의 소질을 갖지 않은 사람도 극단적인 환경에 노출되면 정신분열병이 발병할 수 있다.
정신분열병 환자의 성장 환경을 보면 몇 가지 특징을 나타낸다. 이들 가정에서 부모 사이에 갈등이 심하여 자녀는 어느 한 부모 편을 들도록 강요당하며, 아버지가 무능하고 생활력이 없어 어머니가 가장으로 역할을 하여 자녀가 성에 다른 적절한 역할을 배우지 못하였으며, 또한 의사 소통이 왜곡되어 솔직한 생각과 감정의 표현이 억압되고 안으로 이견을 덮어 표면적으로 안정된 모양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가족 상황에서 장래 정신분열병 환자는 적절한 의사 소통 방법을 배우지 못하였고 대인 관계에서 지나친 불안을 경험하여 대인관계를 회피하고 혼자 지내는 것이 편하게 느낀다.
정신분열병의 치료
정신분열병치료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심적 갈등을 해결하고, 사회적 적응을 향상시키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증상 완화는 일차적으로 약물치료로 이루어지며 심적 갈등의 해소와 사회적 적응을 위하여 정신치료와 정신사회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약물치료는 정신분열병의 증상들을 완화시키고 증상의 재발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상당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망상, 환청, 정신적 흥분을 주 증상으로 하는 급성기 환자에서 약물치료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급성기 환자의 70%에서는 증상이 완전히 회복되거나 상당히 호전된다. 그리고 급성기 증상이 안정된 후 처음 2년간 재발율이 높기 때문에 최소한 이 기간 동안 약물치료를 계속하여야 한다. 그 후 약물치료를 계속할 것인지 혹은 중단할 것인지는 여러 가지 요인을 검토하여 결정한다. 처음 2년간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잔유 증상이 있거나 혹은 증상이 재발하였으면 약물치료를 계속하여야 한다. 환자의 병이 첫 발병이며 2년간 완전히 회복하여 증상이 없으며 병전 기능을 회복하여 활동하면 약물치료를 중단하고 관찰하다가 증상이 재발하면 즉시 치료를 다시 시작한다.
정신분열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물들은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다. 부작용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피할 수 없는 것임으로 최소한 줄여 불편이 없게 하지만 어느 정도는 참고 지내야 한다. 흔한 부작용은 정신분열병 치료약물이 정신 기능을 안정시킴으로 가라앉고 조름이 오는 것이며 이런 증상이 심하면 약물을 줄이거나 조정함으로 안정시킬 수 있다. 몸이 굳고 어둔하며 손이 떨리거나 혹은 몸의 근육이 긴장이 되는 증상으로 나타나는 추체외로 증상도 비교적 흔한 부작용이다. 이 부작용은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야기하여 환자가 약물치료를 중단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부작용을 예방하는 약물을 함께 복용하면 상당히 예방될 수 있음으로 약물치료를 계속하여야 한다. 또 다른 빈번한 부작용은 입이 마르고 시력이 흐리고 소변이 어려운 증상으로 나타나는 항콜린성 부작용이다. 이외에 식욕 증진과 체중 증가, 성욕 감소, 유즙 분비, 여자에서 생리의 불규칙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구체적인 문제는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 이런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약물들이 시판되나 이 약물들은 약값이 비싼 점이 있다.
정신분열병 치료에 약물치료는 꼭 필요하지만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약물치료는 증상은 완화시키고 회복시키지만 환자가 사회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지 않으면 병은 재발 할 것이다. 그러므로 환자의 증상이 호전되면 환자의 심적 갈등을 완화시키고 적응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정신치료와 정신사회재활이 필요하다. 정신사회재활은 환자가 일상생활에 필요한 대인관계능력, 스트레스 관리능력,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타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다시 말하여 정신사회재활치료는 정신분열병 환자가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치료이다.
사람이 만족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리며 생활하는 것, 적절한 정신적 및 신체적 활동을 하는 것, 그리고 이런 활동을 통하여 기쁨과 만족을 얻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성장과정에 다른 사람과 관계를 통하여 이런 능력을 배우게 된다. 정신분열병 환자는 이런 능력을 충분히 배우지 못하여 병이 발병하게 된 것이다. 정신분열병 환자는 사람들과 관계가 즐겁고 만족하지 못하고 오히려 불편하고 괴로워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으려 하며, 활동을 통하여 즐거움을 경험하지 못하고 활동으로 인한 부담과 스트레스가 더 고통스러워 활동의 의지를 잃었으며, 결과적으로 무엇을 하여도 즐거움을 얻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러므로 이들이 사람들과 관계를 통하여 그리고 활동을 통하여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그 결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아 끈기가 필요하다..
정신분열병은 불치의 병이 아니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많은 환자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회복된다. 그러나 최상의 결과를 얻으려면 본인, 가족 그리고 치료자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며, 또한 많은 열정과 노력과 시간과 경비가 소요되어 개인이나 가족이 부담하기에 너무 힘들다. 그러므로 국가와 지역 공동체가 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제를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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