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내시경
2009.09.25 4390 관리자
과거에는 아무리 심각한 상태의 환자라도 인체의 내부를 들여다본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영상 공학의 발전에 힘입어 사람 몸의 털끝 하나도 손상시키지 않고서도 마치 육안적으로 직접 관찰하듯 인체의 내부 구조를 훤히 알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이용되는 장비들로 내시경, 컴퓨터 단층촬영술(CT), 초음파 단층촬영술(USG), 자기공명영상(MRI) 장치 등이 있다. 이러한 장비들은 인체 내부의 장기들이 가진 특성에 따라 각기 장단점들을 가지고 서로 보완적으로 이용됨으로써 질병의 정확한 진단에 일정 부분씩 기여를 하게 된다.
소화관 내시경은 구강으로부터 항문까지 길게 이어지는 소화관의 표면을 관찰하기 위한 도구이나 점막하의 병변을 직접 관찰할 수 없는 한계점을 가진다. USG, CT, MRI 등은 피부의 한 부위를 기준으로 인체를 절단하여 마치 그 단면을 보는 듯한 효과를 나타내는데 USG의 경우 초음파의 특성상 공기와 접하게 되면 효용성이 상당히 떨어져 공기에 인접한 소화관 벽의 관찰에는 한계를 가진다. 또한 CT나 MRI의 경우 관찰가능한 단면의 방향이 제한적이며 해상도의 한계로 인해 소화관 벽의 작은 병변은 관찰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내시경적 초음파단층촬영술(Endoscopic Ultrasonography ; EUS)은 줄여서 내시경초음파(Endosonography) 혹은 초음파내시경(Echoendoscopy)이라고도 불리며 위에서 언급된 제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되어 198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질병의 진단에 이용되기 시작하였다.
내시경초음파는 말 그대로 내시경의 끝부분에 초음파 발생 장치를 장착한 기구로 앞에서 언급된 장비들의 한계가 가장 잘 나타나는 소화관 벽 구조의 관찰 및 관련 질환의 정확한 진단에 가장 흔하게 이용된다.
일반적으로 위장관 벽은 분비나 흡수 기능을 담당하는 점막층, 신경이나 혈관들이 지나가는 점막하층, 장관의 운동을 담당하는 근육층, 바깥에서 장관을 둘러싸고 있는 장막층 등으로 나누어지는데 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하면 마치 위장관을 직각으로 잘라서 보는 것처럼 이 층들의 구별이 가능하다.
초음파 내시경이 이용되는 대표적 질환으로 조기 위암을 들 수 있는데 과거에는 악성 종양, 즉 암이 발견되면 아무리 조기라도 개복 수술을 해야만 했으나 최근에는 내시경 기구 및 술기의 발전으로 점막층에 국한되며 분화가 좋고 크기가 작은 암은 개복을 하지 않고 내시경을 이용해 제거를 하게 된다. 이 경우 암이 점막층에 국한되었는지 점막 하층을 침범하였는지 판단하는데 있어 내시경초음파는 필수적이다. 진행암의 경우도 진행정도(병기)의 판단에 있어 CT나 MRI 등과 함께 이용하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다음으로 점막하 종양, 즉 점막보다 하층에서 기원하면서 정상 점막으로 덮인 종양의 진단 및 성상의 판정에 흔히 이용되는데 점막층에서 기원하는 종양의 경우 내시경 및 조직 검사를 이용하면 쉽게 진단이 이루어지지만 작은 점막하 종양의 경우 다른 영상 장치들로써는 한계가 있다. 이 경우 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하면 점막하의 어느 층에서 기원하는 종양인지 혹은 장관 외부 구조물의 압박에 의해 나타나는 돌출인지 등을 구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췌장이나 담도 질환에서 위치관계상 앞에서 언급된 기존 영상 방법들만으로 진단이나 위치 판단이 힘든 경우가 있는데 이때 내시경 초음파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는 내시경 초음파의 특성상 해당 부위를 가장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술방법은 일반 위장관 내시경과 별 차이가 없으며 기구의 삽입당시 고통을 없애기 위해 진정상태에서 시행하므로 환자가 느끼는 고통은 거의 없다.
동산병원에도 2003년 초음파 내시경 기종인 올림푸스사의 EU-M2000 기종이 도입되어 활발히 이용되고 있으며 위에서 언급된 질환들의 정확한 진단이나 치료방침 결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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