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법
2009.09.25 4176 관리자
피부에 상처가 나면 새살이 돋아 재생이 되지만 뇌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일단 죽은 뇌세포는 살릴 수 없으므로 뇌세포가 파괴되는 원인을 미리 발견하여 그 원인을 없애 치매를 예방하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1) 고혈압의 치료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 이상인 경우를 말하는데,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나 혈관이 막혀 산소공급이 되지 않아 뇌세포가 손상되는 뇌경색을 유발하며, 이렇게 고혈압을 방치하면 뇌출혈이나 뇌경색이 반복되고 그 결과 혈관성치매가 유발됩니다.
따라서 치매를 예방하려면 고혈압의 치료가 필요한데 무엇보다도 식이요법과 운동이 중요합니다. 식이요법은 소금을 적게 먹고 술을 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운동은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운동을 선택하여야 하며,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이 유지되면 약을 먹지 않고도 혈압이 조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식이요법이나 운동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에는 혈압약을 복용해야하나 우리나라의 경우 약을 오래 복용하면 위가 상한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하지 않고 있고, 이렇게 고혈압을 조절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혈관성치매가 전체 치매의 반을 차지하는 이유가 됩니다.
2) 혈당조절
공복시 혈당이 126mg/dl이거나 식후 2시간 후의 혈당이 200mg/dl 이상이면 비정상입니다. 혈당이 높으면 역시 뇌혈관이 막히거나 뇌혈관이 터지는 확률이 높아지므로 역시 혈관성치매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당뇨환자가 혈관성치매에 걸릴 위험은 정상인보다 1.7배가된다고 합니다.
3) 뇌졸중의 예방
뇌졸중의 예방은 혈관성치매의 예방과 직결되며 뇌졸중 환자가 혈관성치매가 될 확률은 뇌졸중이 없는 사람에 비하여 5-9 배나 되어 뇌졸중은 혈관성치매의 가장 큰 위험요소입니다.
따라서 뇌졸중을 예방하여야 하고, 특히 한번이라도 뇌졸중이 있었던 사람은 다시는 뇌졸중이 재발하지 않도록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4) 고지혈증의 치료
고지혈증이란 피 속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정상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 있는 것을 말합니다.
성인의 피 속에 총 콜레스테롤 농도가 240mg/dl 이상이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이고, 200-239 mg/dl 정도는 정상 범위에 속하기는 하지만 경계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피 속의 콜레스테롤 농도가 올라가면 혈관벽에 기름기가 끼게 되어 마치 수도관이 녹스는 것처럼 혈관벽이 지저분해지고 따라서 뇌세포가 손상될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5)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담배는 심장과 뇌혈관에 많은 해를 가져옵니다.
담배를 피우면 뇌혈관이 수축하여 혈류를 떨어뜨립니다.
또한 담배를 피우면 피 속에 섬유소라는 물질이 증가하여 피가 끈적끈적해집니다.
따라서 좁아진 혈관이나 작은 혈관에 피가 지나갈 때 잘 막히게 됩니다. 하루에 한 갑 이상을 피우면 뇌경색이 흡연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10배나 더 잘 발생하고 지주막하출혈도 4배나 더 잘 생깁니다. 또한 뇌출혈, 혈관성치매가 올 확률도 담배를 피우지 많은 사람에 비하여 더 큽니다. 또한 담배는 심장병을 일으켜 뇌혈류를 더욱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하여 알쯔하이머병에도 2배나 잘 걸린다고 합니다. 흡연에 의한 치매의 예방책은 간단합니다.
바로 '금연'입니다.
담배를 완전히 끊기만 한다면 뇌졸중이나 혈관성치매가 올 위험이 감소합니다.
흡연은 단번에 끊어야 합니다. 조금씩 흡연량을 줄여서 끊고자 하는 분들은 성공하기가 어렵습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다시 피우지 말아야 합니다. 한 개비라도 다시 피우면 그 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6) 심장병 치료
치매와 관련이 있는 심장병은 협심증, 심근경색증, 부정맥, 심장 판막증, 심부전 등입니다. 심장병이 있는 경우에 혈관성치매가 발생할 위험은 건강한 사람에 비하여 1.7배가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따라서 심장병이 있는 경우는 심장 전문가를 찾아가 상담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7) 비만 치료
비만은 고혈압, 심장병, 고지혈증, 당뇨병 등을 유발하여 간접적으로 혈관성 치매에 걸릴 위험성을 향상시킵니다.
따라서 식이 조절 및 운동으로 표준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8) 운동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운동은 하지 않고 소위 보약으로 건강을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을 떨어뜨리고,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당이 조절되고, 비만이 해결됩니다.
또한 관상동맥질환의 예방이나 암의 예방, 우울증이 없어지고, 자신감이 생기고 뼈가 단단해져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소화를 촉진시키고 변비를 해결해줍니다.
운동은 하루 40-60분 정도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등을 가진 환자가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은 개인의 질병과 심장 상태를 고려하여 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하게 시행해야 합니다.
날씨가 나쁘지 않은 경우 되도록 실외 운동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선한 공기와 햇빛은 노인의 건강에 꼭 필요합니다.
9) 경동맥 수술
목젖의 양 옆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러 보면 동맥이 뛰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를 경동맥이라고 합니다.
이 경동맥이 좁아지면 뇌혈류가 감소하거나 또한 경동맥의 벽에 붙어 있던 혈전(핏떡)이 떨어져 나와 돌아 다니다가 가느다란 뇌혈관을 막아서 뇌경색이 올 수 있습니다.
또한 경동맥이 많이 좁아져 있는 경우에는 뇌촬영에서 보이는 뇌손상이 크지 않더라도 인지기능이 많이 감퇴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동맥 협착은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하여 혈관촬영 (MRA라고 부름)을 하면 쉽게 발견할 수 있고, 목 부분에 있는 혈관이 좁아져 있는 경우이므로 수술을 하여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10) 과음은 삼가야
술 자체가 뇌 세포를 파괴시킬 뿐만 아니라 비타민 결핍증을 유발하여 치매를 일으킵니다. 술 취한 후 넘어져서 경막하 뇌출혈이 생기거나, 교통사고를 당해 뇌출혈이나 뇌손상이 생겨 치매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술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마실 경우 고혈압이 발생하여 간접적으로 동맥경화를 촉진하고 뇌출혈의 위험을 높입니다. 따라서 과도한 음주는 직간접적으로 치매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꼭 삼가야 하겠습니다.
11) 머리를 많이 쓰고 적극적으로 살아야
저학력은 알쯔하이머병이나 혈관성치매 둘 다의 위험 요소입니다. 따라서 교육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은 교육을 적게 받은 사람들에 비하여 치매가 발병하는 나이가 4-5년 정도 더 늦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또한 나이가 들어서도 사회 생활이나 여가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하여 치매가 발병하는 나이가 늦어진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이는 교육이나 사회 생활로 뇌를 왕성하게 사용하면 뇌의 신경세포가 더 많은 가지를 내어 서로 간의 연결이 많아지고 쓰지 않는 뇌 신경세포가 활성화되어, 뇌세포가 일부 병이 들더라도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많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나이가 들더라도 반드시 소일거리를 찾아서 일을 해야 합니다. 독서를 해야 하고 취미 생활, 종교단체 등의 모임에 참가하여 대화를 해야 합니다.
고립되어서는 안됩니다. 자원 봉사 같은 생산적인 일에 참여하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12) 폐경 후 여성에서 여성 호르몬 투여
여성 호르몬은 폐경이 된 여성 알쯔하이머병 환자들이 치료제를 쓰이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치매가 없는 여성이 경우에는 폐경 후 여성 호르몬 투여를 받으면 투여 받지 않은 여성에 비하여 인지 기능의 향상이 있고, 알쯔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또한 여성호르몬은 뇌의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뇌졸중의 위험을 낮추어 혈관성치매의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폐경 후 여성호르몬 치료는 치매의 예방을 위해서도 효과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13) 우울증의 치료
우울증이 알쯔하이머병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또 우울증이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진짜 치매(혈관성치매나 알쯔하이머병 등)와 구별하기 힘들 때가 많아서 어떤 학자들은 우울증에 의한 치료를 가짜 치매(의학적으로는 가성 치매고 함)라고 부르며 치료 가능한 치매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건망증이 있다고 걱정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우울증에 빠질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지는데 너무 바쁘거나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진행시키면 건망증이 생깁니다. 한번에 한가지 일을 처리해야 하고 계획이나 약속을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우울증이 본인과 주위의 노력으로 잘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의사를 찾아가 상담을 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14) 뇌 외상을 예방해야
과거의 뇌 외상이 나이가 들어서 알쯔하이머병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술에 취해서 넘어진다든지, 교통사고 등으로 뇌 손상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여야 하겠습니다.
15) 성병에 걸리지 말아야
예전에 비하여 신경매독이 매우 감소하였지만 아직도 드물지 않습니다. 일반인들은 매독에 걸리면 반드시 성기에 이상이 생기고 피부에 발진이 생긴다고 오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상당수 있습니다. 매독은 치료하지 않으면 수년, 심지어는 10-20년 후에 신경매독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기억장애와 치매를 유발합니다. 따라서 성병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하고 성병에 걸린 경우는 빨리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때는 반드시 배우자도 검사를 해서 성병에 걸린 것으로 판명되면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16) 의심이 되면 빨리 병원에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뇌세포는 일단 손상되면 재생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치료 방법이 있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억장애는 노인이 되면 으레 있는 법' 또는 '치매는 고칠 수 없다'는 고정 관념 때문에 초기에 기억 장애만 있을 때 병원을 찾지 않고 치매가 심하여져 노망 증세가 나타나야 병원에 모시고 오는 예가 많습니다. 그러나 치료가 가능한 치매도 상당수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에는 혈관성치매가 많아 초기에 병원을 오는 경우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17) 지금부터라도 가능하다면 노후 대책을 마련
노후 대책이 직접적으로 치매를 예방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노인이 쇼핑이나 외출에 필요한 경비가 있어야 활동이 늘고 그 만큼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치매에 걸렸을 때도 경제적인 도움이 훨씬 더 필요해지므로 노후를 위하여 저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녀에게 재산을 나누어주더라도 본인이나 배우자를 위한 할당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치매는 조기에 적절한 치료 및 예방을 실시할 경우 약 50%의 환자들에서 병의 진행을 느리게 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치매의 중요한 원인 중 알쯔하이머병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발견되지 않았지만은 원인이 되는 유전자와 물질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으며, 증상을 개선시키는 여러 가지 약물들이 개발되어 현재 몇 종류의 약물들은 처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까운 시기에는 알쯔하이머병도 예방 및 조기 진단,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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