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이나 하지통은 평생동안 한번 이상 겪는 아주 흔한 증상으로, 허리 디스크나 후관절 이상 또는 이들의 변성이나 이상으로 신경이 압박되어 생기는 통증이 대부분이다.
급성요통은 보통 6주 이내 좋아지지만 만성요통은 지속되는 경향이 강하다. 디스크 이상은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나타나며, 후관절 이상이나 협착증 등은 나이가 많은 연령층에 흔하다.
요통과 하지통은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매우 다르다.
일반인들은 허리와 다리가 아프면 거의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으로 생각하는데, 실제로 이런 증상의 환자 20명 중 추간판탈출증은 1~2명 정도에 불과하다.
추간판탈출증 외에도 추간판내장증(디스크내장증), 척추협착증, 후관절 증후군, 협부결손증이나 불안정성,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등의 질환이 있다.
원래 ‘디스크’는 척추와 척추 사이의 연골판(디스크)을 말하는 것으로, 일반인들이 말하는 ‘허리디스크’는 디스크가 파열되어 내부의 수핵이 탈출되고 이로 인해 신경이 압박되어 증상이 나타나는 병을 지칭하며, 의학적 용어로 ‘추간판탈출증’ 또는 ‘수핵탈출증’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갑자기 요통과 한쪽 하지통이 나타나게 되며, 약을 쓰거나 물리치료, 경막외주사(일명 허리뼈주사) 등등의 보존적 가료를 하면 10명 중 8~9명은 치유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4~6주일간 치료해도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신경마비가 있는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수술 받은 경우나 받지 않고 치료한 경우나 치료 결과가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가능한 수술하지 않고 보존적 치료를 해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다리나 발의 힘이 없어지고 마비가 있는 경우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도 수술하는 것이 좋다.
수술은 2~3cm 절개하여 대개 40~50분 정도로 비교적 간단하다. 최근에는 절개를 하지 않고 내시경수술, 레이저수술, 수핵용해술 등의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으나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는 것은 내시경수술이다.
‘추간판내장증’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병으로 흔히 MRI나 CT촬영에서 별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만성요통을 주 증상으로 하며,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앞으로 구부릴 때 통증이 증가되며, 구부리고 있다가 갑자기 허리를 펴기 힘들다. 많이 아플 때에는 허리뿐 아니라 둔부나 대퇴부, 하퇴부 또는 족부까지 통증이 번지고, 반대로 통증이 덜할 때에는 허리쪽만 아프다.
추간판내장증은 디스크가 파열 또는 탈출되어 아픈 것이 아니라, 디스크 내부균열로 인하여 디스크 자체가 아파서 통증이 오며, 증상이 심한 경우는 거의 대부분 교통사고나 무거운 것을 들다가 갑자기 요통이 있는 등 허리를 한번 다친 후에 생긴다.
추간판내장증은 물리치료, 약복용, 허리주사요법, 한방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에 거의 반응이 없고, 만성적으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느 정도는 환자가 통증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무거운 것을 들지 말고, 앞으로 구부려 일하지 말고, 차를 오래 타지 않는 등의 주의를 요하며, 많이 아플 때에는 매일 목욕탕에 가거나 물리치료를 하고, 상대적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를 하여도 참을 수 없는 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을 할 수도 있지만, 상당히 큰 수술을 해야 하는 만큼 약간의 통증은 감수하고, 가능한 환자 자신이 상기와 같이 허리를 관리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후관절증후군’은 앉아 있으면 별로 아프지 않은데, 서거나 허리를 뒤로 젖힐 때에 통증이 심하며, 주로 편측 요통과 둔부통 등의 증상이 오는 경우가 많다. 소염진통제 복용이나 후관절주사 등의 치료에 비교적 잘 낫는다.
‘척추협착증’은 허리의 디스크와 후관절의 노화로 인하여 허리의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이 쫄려서 증상이 나타난다. 걸을 때 엉덩이 부위와 다리가 저리고 당기고 아프며, 앉아 쉬면 좋아진다. MRI나 CT로 검사되며, 쉬지않고 걸을 수 있는 거리가 200~300미터 이하인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그 이상 걸을 수 있으면 허리주사(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등의 보존적 치료를 권한다.
추간판탈출증은 대개 시간이 지나면 점차 나아지는 경향을 보이지만, 척추협착증은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추간판탈출증의 경우 가능한 수술하지 않고 기다려 보는 것이 좋고, 척추협착증이면서 증상이 심한 경우는 빨리 수술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이 심한 사람은 가벼운 외상 후에도 ‘척추골절’이 흔히 나타나며, 자세나 체위를 변경할 때 통증이 심하다. 특히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 많이 아프며, 일단 일어나면, 심한 통증 없이 어느 정도 걷고 움직일 수 있는 현상을 보인다.
노인이 누워 있다가 처음 일어날 때 요통이 심한 경우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골절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 X-선 촬영 후 척추골절이 확인되면 보조기나 콜셋 등의 외부보조장치가 도움이 되며, 급성기에 통증이 심한 경우 진통제를 사용하고, 장기적으로 골다공증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 강 철 형 교수 / 정형외과 · 상담 및 문의 : (053)250-7204 · 진료요일 : 월, 수, 금(오전) / 금(오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