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충분한 수면만큼 일상 생활에 재충전 및 활력을 주는 것은 없다. 그런데 눈을 감고 자는 것만이 충분한 수면은 아니고 양질의 건강한 수면이 중요하다. 수면중 무호흡과 코골이는 수면방해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코를 곤다는 것은 진단이라기보다 하나의 증상이지만 이러한 코골이가 낮시간의 일반적인 사회생활에 영향을 주며 나아가 심폐 합병증 및 급사증후군의 한 원인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수면중 호흡장애’는 단순한 코골이에서부터 가장 심한 형태인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에 이르기까지 병태생리적 연속이 있음이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폐쇄성 무호흡증이 있을 때의 증상은 크게 야간과 주간 증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야간 증상 중 가장 흔한 것이 코골음이다. 실제로 코고는 소리는 주로 코가 아닌 상부 연조직 특히 입천정 뒤 또는 혀 뒤쪽의 부드러운 점막들이 진동할 때 나는데 그 강도는 일반적으로 체중증가와 음주, 약물복용 등에 의해 심해진다. 코를 고는 도중 호흡이 멈추고 그 뒤에 숨을 헐떡이거나 몰아 내쉬고 또는 몸을 움직이거나 잠깐 깨게 된다.
특히 소아들은 지나치게 몸을 뒤척이고 야뇨증을 나타내기도 한다.
주간에는 피로감이나 주간 졸림이 가장 흔하며 그 외에 주의력, 기억력, 집중력 및 운동 수행능력의 저하가 있는데 졸음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나 산업장에서의 안전사고의 많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외에 우울증과 공격적인 성격변화, 성욕감소 및 성기능장애, 두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면 치료에 앞서 기도폐쇄의 원인과 폐쇄부위를 명확히 알기 위해 여러 검사를 시행하게 되고 전반적인 심폐기능 및 비만에 대한 상담을 한다. 상기도 검사는 폐쇄부위를 알기 위해 비강(코), 혀 및 구개편도의 크기, 위치를 내시경으로 파악 한다. 치과적으로는 치아 교합상태를 파악하여 요인을 찾는다. 야간 수면다원 검사를 통해 실제로 환자가 잠잘 때와 동일한 조건에서 수면중 심전도, 근전도 및 뇌파검사,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하고 수면의 질, 무호흡의 빈도 및 심각도, 원인 등을 검사한다.
수면무호흡증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 감량과 함께 무호흡을 악화시키는 약물의 회피이며, 무호흡증에 대한 특이한 약물치료는 그 효과가 크지 않다.
수면다원검사시에 정규적이며 예비적으로 양압공급치료를 시행한다. 이는 폐쇄가 일어날 때 자동적으로 기도에 산소를 밀어 넣어주는 장치로 수술 후 병행될 수도 있고 그 자체로도 환자에게 양질의 수면을 제공하나 수면 중 기구의 장착이 불편하다는 단점은 있다.
치아교합상태가 기도폐쇄의 원인일 때는 구강내 장치를 착용함으로써 기도를 확보할 수 있는데 치과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적이다.
수술적 치료는 가장 먼저 비강내 즉 코막힘을 개선한다. 비중격 만곡을 교정하거나 비후성 비염의 수술 등이 그 예인데 코 수술만으로 코골이 또는 무호흡증의 교정이 되기도 한다. 다음이 인두부 즉 목에 대한 수술인데 한때 레이저 코골이 수술이라 하여 각광을 받고 현재도 이용되고 있는데, 이는 입천정과 목젖을 레이저라는 열을 이용, 태워버리거나 응고를 시키고 이차적인 반흔의 수축을 유발, 그 부피를 줄이는 것으로 단순 코골이에는 효과적이나 무호흡증이 동반된 심한 경우에는 큰 효과가 없으며 수술 후에 코골이는 없어진 소위 조용한 무호흡증이 문제가 되므로 술전에 충분한 상담과 술후 수면다원검사가 다시 요구되는 이유가 된다.
대부분의 환자에게는 구개수 구개인두 성형술이라 하여 비후된 편도선을 제거하고 늘어진 목젖과 연구개를 적절한 양만큼 제거한 후에 바깥쪽으로 당겨주어 봉합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이 수술은 약 1~2시간이 소요되고 입원기간은 수술 후 음식섭취와 통증의 정도에 따라 4~5일이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이제 단순히 본인이나 배우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활동을 저해하고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는 심각한 문제라는 경각심을 가져야 하며, 치료에 앞서 전문의와의 상담과 여러 검사를 통해 본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