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은 인간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하는 전제 조건이며 핵심이다.
그러므로 청각장애 어린이를 가진 부모님의 고민과 좌절, 불이익을 이해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청각장애(난청)는 가장 많은 신체장애 가운데 하나이지만 신생아의 특성상 출생시에는 발견하기 어렵고, 대다수 2세~4세 이후에 이르러서야 발견된다.
이로 인해 청각을 통한 언어 발달에 가장 중요한 시기를 놓치게 되어 향후 언어나 인지 능력 발달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학습장애와 재활에 심각한 사회적 부담을 안기게 된다.
소아 난청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신생아 시기에 청각선별검사를 시행하여 선천성 난청을 먼저 알아내고, 소아 난청의 가장 흔한 원인인 중이염의 조기진단과 치료를 위해서 유·소아의 중이염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건강인의 청각역치는 일정범위(~26dB 이하)내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소아는 약간의 청력손실이 있더라도 더욱 큰 장애를 느끼게 되어, 생후 8-12개월에 시작되는 언어습득이나 3세까지 이루어지는 언어발달에 큰 어려움을 준다.
이러한 선천성 청각장애의 50%가 ▷선천성 또는 지연성 청력장애의 가족력 ▷선천성 감염(풍진, 매독) ▷두개 및 안면기형 ▷저체중(1,500mg 미만) ▷이독성 약물사용의 과거력 ▷세균성 수막염 ▷출생시 심한 호흡곤란 ▷5일 이상의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경우 ▷청각 장애를 동반한 증후군과 직접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현재 신생아 난청의 선별검사로서 많이 쓰이고 있는 방법은 뇌간유발반응검사와 유발이음향방사검사로 생후 3개월 미만의 영아들에게도 유용하게 이용된다.
신생아 조기 진단은 설문지의 이용과 신생아 진찰을 통하여 고위험군을 선정하고 이들에 대한 집중적인 관찰과 함께, 3차에 걸쳐 선별검사가 실시된다.
최종적으로 청각장애가 확인되면 치료 또는 재활팀과 부모가 상담을 통하여 조기에 대책을 수립한다. 즉 유·소아의 선천성 난청은 대개 귓속의 장애가 원인이며, 몇몇 질환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치료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중이염은 중이강 내의 염증을 말하며, 3세까지의 소아 75%에서 적어도 한번쯤 앓는 질환이다.
중이염은 크게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그리고 만성 중이염으로 분류된다.
소아 난청의 가장 주된 원인인 삼출성 중이염은 급성 증상이나 고막의 천공없이 중이강 내의 저류액으로 난청을 초래한다. 대개는 특별한 자각증상 없이 서서히 발생하므로 초기에는 모르고 지나는 수가 많다.
그 주원인으로는 이관기능의 장애, 감염, 알레르기가 있으며 연령, 계절, 간접흡연, 수유(우유), 집단생활 등 개인적·환경적인 위험요인들도 크게 작용한다. 청력장애는 10-40데시벨 정도의 경도 난청을 나타내며, 가끔 변동을 보일 때도 있다.
난청의 치료는 비교적 용이하나, 재발이 흔해 원인을 없애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후유증으로 심한 난청을 남기기도 한다. 중이염의 검진은 역학조사와 함께 이루어지며 대상 아동에 대해 철저한 이학적 검사와 이경검사 및 고막 운동성 검사를 실시한다.
임피던스 청력검사기를 이용하여, 고막운동성의 측정과 양측의 등골반사 유무를 함께 검사한다. 삼출성 중이염의 진단은 이경검사를 포함한 이들 검사의 결과를 미리 정해둔 Algorithm에 따라 판정한다.
소아의 난청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 또는 재활대책을 수립함으로써 일생 동안의 장애를 미리 막을 수 있고, 또한 건전한 사회생활을 영위케 함으로써 사회복지 차원뿐 아니라 국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난청의 조기발견과 치료 및 재활대책은 비록 신생아일지라도 나이에 관계없이 서둘러야 하며, 모든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인 신생아 청각 선별검사(UNHS)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정착시키는 일이 우선 과제이다.
· 이비인후과 · 상담전화 : (053)250-7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