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귀 전문진료는 1995년 국내 최초로 인조귀 성형수술을 시작함으로써 개설되었다. 1996년 6월 19일 조선일보에 게재된 3명의 어린이들은 5-7세로서 ‘선천성 소이증’ 환아였다. 그 때까지 일반적인 귀 재건술은 귀가 있어야 할 곳의 피부 아래에다가 귀 모양으로 조각한 갈비연골을 이식하는 것으로서 자기 조직으로 귀를 만든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여러 차례에 나누어서 단계적으로 귀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 때마다 전신마취를 하므로 환아에게 신체적 경제적 부담이 있으며, 수술 직후 갈비 부분에 통증이 심하고 결국 함몰을 남기며, 종종 이식한 연골이 세균에 감염되면 연골이 녹아버리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문제점은 이렇게 공을 들여서 만든 귀의 모양이 썩 훌륭하지 못한 것이다. 즉, 귀의 크기, 모양, 각도 등이 반대쪽 정상 귀와 달라서 만든 표시가 역력하며, 귀에 있는 ‘C’, ‘Y’, ‘U’자 모양의 미묘한 윤곽이 잘 드러나지 않고 투박하며, 귀를 머리로부터 일으키기 위하여 귀 뒤에 이식한 피부가 검고 주름 잡혀 있는 것 등이다.
인조귀전문진료를 이끌고 있는 한기환 교수는 1990년 미국 보스톤의 하버드의대 소아병원에서 객원교수로 일할 때에 인조귀에 관한 지식을 처음 접하였다. 스웨덴사람으로서 주임교수인 Elof Eriksson은 자기의 스승인 스웨덴 예테보리대학의 Branemark 교수의 연구업적인 ‘골통합’이론을 미국에 처음 소개하였기 때문이다. 골통합 이란 티타니움 소재로 만든 삽입물을 뼈에 심으면 삽입물이 뼈와 한 덩어리가 되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그 자리에서 튼튼히 잘 유지된다는 것이다. 이 이론을 이용하여 치아를 아래, 위턱뼈에 심고, 보청기를 측두뼈에 장착시켰으며, 1979년 Tjellstrom 교수는 인조귀를 부착시켰다. 한교수는 귀국 후 예테보리대학을 방문하여 티타니움 삽입물을 심는 수술과 인조귀 제작방법을 배우고 돌아와서 국내에서 시술하게 되었다.
인조귀 성형수술은 크게 두 단계를 거친다. 첫 단계는 수술로서 어린이를 제외하고는 국소마취 하여 소이를 제거한 다음 두 개의 티타니움 삽입물을 뼈에 심는 간단한 작업이다. 2개월이 지나서 삽입물이 뼈와 골통합이 이루어지면 둘째 단계인 인조귀 제작을 3일에 걸쳐 하게 된다. 이렇게 실리콘으로 만든 귀는 반대쪽 정상귀와 모양과 색상이 거의 꼭 같으며, 실핏줄이나 점이 있다면 그것마저 털실로써 모방하여 만든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상이 바래는 단점이 있으나, 덧칠로써 보정할 수 있다. 가장 큰 단점은 3-5년마다 다시 새 것으로 갈아줘야 하는 것이다.
인조귀는 원래 서양인에서 흔한 암 때문에 귀를 절제한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개발되었으므로 주로 어른을 대상으로 하였다. 그러므로 선천성 소이증으로 태어난 아기들에게 이 방법을 적용코자 할 때에는 수술 시기와 예상되는 문제점을 미리 해결할 필요가 있었다. 문제점이란 어린이의 뼈가 성장하여 두꺼워짐에 따라 뼈에 심어놓은 삽입물이 뼈 안에 묻힐 것을 우려한 것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Branemark제품 대신 그물형의 격자에다가 삽입물을 부착시키는 Epitec 제품을 사용하였으며, 그 결과를 삼차원 컴퓨터 촬영 등으로 연구한 결과 7세 전후에 시술한다면 큰 문제가 없음을 발견하고 그 결과를 최근 미국성형외과학회지에 보고하였다.
인조귀 성형수술은 인조귀의 모양이 훌륭하기 때문에 성인 여성에서 특별히 권장할 만하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써 인조귀를 잘 취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얼굴을 화장하면서 귀에도 화장을 하면 감쪽같기 때문이다. 그 외에 암이나 교통사고로 귀를 잃은 경우, 과거에 갈비연골로써 만든 귀를 재건하였으나 모양이 너무 좋지 못 한 경우, 그리고 심한 머리얼굴뼈 기형이 있는 경우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성형외과 한기환 교수 · 상담전화 : (053)250-76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