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
2009.09.25 4578 관리자
간경변(간경화)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정상 간세포가 만성적인 손상으로 섬유화 조직(굳은살)으로 바뀌는 것을 말한다. 간경변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국내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바이러스 간염이다.
이중 B형·C형 바이러스가 만성 간염·간경변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이며 이 외에도 알코올이 간경변을 유발할 수 있다. 드물게는 대사성 간질환, 자가 면역성 간염, 최근 흔히 관찰되는 지방간의 진행된 지방간염 또한 간경변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만성 B형 간염은 수직감염의 경우(태아가 분만시 산모에게 감염되는 것)는 약 80%에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고 이중 30~40%가 간경변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직감염이 아닌 경우는 약 20%에서만 만성으로 진행된다. 반면에 C형 간염은 80~90%에서 만성으로 진행되며 이중 20~30%가 간경변으로 진행되어 B형 간염과 더불어 간경변의 중요한 원인으로 최근 점차 증가하고 있다.
알코올의 경우는 술의 종류나 습관보다는 양이 간 손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하루 80mg(소주 1병)의 술을 매일 마시는 경우 간염·간경변 진행의 위험성이 증가된다. 대개 하루 소주 반병을 일주일만 마셔도 지방간이 오는데 이 경우 금주하면 거의 대부분 정상이 된다. 지방간에서 계속 음주를 하는 경우 약 30%에서 간염으로 진행되며 이중에 계속 음주를 하는 경우에는 약 반수에서 간경변으로 진행된다.
간이 굳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반면에 실제 간경변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막연한 피로감을 주로 호소하며 우상복부의 불쾌감과 감기 몸살과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며 간경변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황달·복수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B형 간염의 경우 수직감염이 중요한 전파 경로인데, 이는 B형 간염이 분만시 혈액을 통해 태아에게 전파되는 것을 의미하는 가족내 전염을 의미하는 것이지 유전성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간경화는 무엇으로 자가진단이 가능합니까?
간경변이 진행된 경우에는 복수·황달 등의 소견으로 자가 진단이 가능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임상 증상이 없거나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자가 진단이 어렵다. 특히 술로 인한 알코올성 간경변의 경우에는 간염 단계에서도 간경변과 유사한 임상 양상을 보일 수 있고 이 경우 금주를 하면 대부분회복되므로 보다 전문적인 진단이 꼭 필요하다.
B형 간염 보균자는 대부분 간경화가 됩니까?
아니다. 수직감염에 의해 바이러스가 어릴 때부터 있었던 경우는 대부분(약 80%) 만성으로 진행되나 후천적으로 감염된 경우에는 약 20%에서만 만성으로 진행되고 이중에서도 약 1/3 정도만이 간경변으로 진행된다.
술을 많이 먹으면 지방간이 간경화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나요?
술을 장기 복용하는 경우 지방간·간염·간경변 등의 경과를 거치나 모든 경우에서 다 오는 것은 아니며 개인적인 감수성의 차이와 동반 간질환 등의 유무 등에 차이가 있으며 앞에서 언급 하였듯이 일부에서만 진행된다.
약혼자가 B형 간염 보균자인데 태어날 아기와 저는 괜찮을까요?
배우자가 B형 간염 보균자일 경우 상대방은 먼저 B형 바이러스 항체 유무를 확인하고 항체가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예방 접종을 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여자가 B형 간염 보균자일 경우에는 분만시 태아에게 수직감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분만 후 즉시 신생아에게 면역 글로불린과 예방접종을 시행하여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도 약 10%는 예방이 되지 않는다. 대개 성 관계를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급성 바이러스 간염의 경우에는 가능성이 높으나 만성의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감염의 위험도가 높지 않아 대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만성 간염환자가 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될 경우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수도 있습니까?
만성 간염환자의 임상 경과를 악화시키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간을 악화시키는 약물 또는 술(알코올) 등 인데 과로와 스트레스도 간접적으로 간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겠다.
간은 회복력이 빠른 장기라던데 손상되어도 100% 재생될 수 있겠네요?
간은 인체의 화학 공장으로 신체 영양분 섭취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로서 손상을 받아도 회복이 아주 빠른 장기이다. 실제 생체 간이식시에 제공자의 간의 약 절반을 절제하여 이식하는데 반 이상 절제된 간을 관찰하면 거의 100% 가까이 수개월 후에 회복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간경변 등 간질환이 이미 동반된 경우에는 이러한 회복은 볼 수 없다.
● 황재석 교수 / 소화기내과
● 상담 및 문의 : (053)250-7414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41931 대구광역시 중구 달성로 56
대표전화 : 053-250-8114팩스 : 053-250-8025
COPYRIGHT (C) KEIMYUNG UNIVERSITY DAEGU DONGSAN HOSPITA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