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성 수막뇌염
2009.09.25 5767 관리자
뇌는 두개골 안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단단한 두개골의 보호를 받고 있다. 또한 두개골과 뇌 사이에는 다시 몇 개의 막이 있어 뇌를 보호하고 있다. 이것을 뇌막이라고 하며, 이 뇌막에서 일어나는 염증을 뇌막염, 수막뇌염 등으로 부른다.
바이러스성 수막뇌염은 뇌막 및 뇌조직에 발생하는 염증 질환이다. 장 바이러스가 전체 바이러스성 수막뇌염의 80%이상을 차지하며 arbovirus와 herpesvirus가 그 다음으로 흔한 원인이다. 예방접종으로 발생 빈도가 줄었지만 볼거리에 동반되는 수막뇌염도 끊이지 않고 있다. 장바이러스는 작은 크기의 RNA 바이러스로 68개의 혈청형이 있으며, 뇌막에만 국한되어 경미하며 자율적으로 회복하는 경과를 밟는 것에서부터 심한 뇌염을 동반하여 사망 및 심한 후유증을 유발시키는 경우까지 임상 경과가 다양하다.
수막뇌염을 일으키는 arbovirus는 지역마다 다르며 국내에서는 일본 뇌염 바이러스가 주로 문제가 되어왔다. herpes simplex virus type 1은 소아 및 성인에서 산발적인 뇌염의 중요한 원인이다. 뇌병변은 국소적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70% 정도가 혼수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herpes simplex virus type 2는 출생 당시 산모에서 신생아로 전염되어 미만성 뇌손상을 초래한다. 수막뇌염은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볼거리 수막뇌염은 가볍지만 제8뇌신경의 손상으로 인한 난청도 드물지 않게 생긴다.
가장 흔한 장바이러승에 의한 수막뇌염은 주로 여름과 가을에 발생하며,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고, 4-6일의 잠복기를 갖는다.
바이러스성 수막뇌염의 증상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같은 원인에 의한 경우라도 다양한 임상경과를 밟을 수 있다. 초기 증상으로 영유아에서는 심하게 보채어서 다루기 힘든 경우가 있다. 염증에 의해 뇌압이 상승하여 구역질이나 구토가 나타나기도 한다. 세균성 뇌막염은 최근 감기나 중이염, 축농증 등에 걸렸던 경험이 있는 경우에 잘 걸리며 멀쩡하던 아이가 별안간 음식을 토하고 심하게 보채고 열이 나는 증상이 생기며, 어떤 경우에는 잘 시간도 아닌데 아이가 늘어져서 잘 놀지 못하고 자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간질 발작과 같은 현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연장아 및 사춘기에서는 두통, 구역, 구토, 목이나 다리의 동통, 광선공포증 등이 흔하다. 체온이 상승하면 이상한 행동을 하며 의식장애 및 경련이 올 수 있다. 중추신경계의 바이러스 감염으로 나타나는 특이증상 및 합병증으로 길리안바레증후군, 급성횡단성 척수염, 급성편마비 및 급성 소뇌성 운동 실조증이 있다.
특징적인 뇌척수액 소견은 세포증다증이 있어 수개에서 수처개 정도까지의 백혈구가 보인다. 초기에는 다형핵이 대부분이나 시간이 지나면 단핵 세포로 바뀐다. 뇌척수액의 단백질 농도는 정상이거나 약간 증가되나 HSV 뇌염의 후기에서와 같이 뇌파괴가 심하면 단백량이 상당히 증가될 수 있다. 뇌척수액내 포도당은 볼거리와 같이 바이러스에 따라 감소될 수 있으나, 대부분 정상이다. 뇌척수액으로 바이러스 배양검사를 실시하거나 혈청학적 진단도 가능하다. 그 외 진단을 위해 뇌파 검사나 뇌영상 검사를 이용할 수 있다.
바이러스성 수막뇌염과 감별해야 하는 것에는 우선 세균성 수막염이 있다. 세균성 수막뇌염은 상대적으로 더 급하게 발병하며, 더 심한 증상을 보인다. 그 외 리케차, 마이코플라스마, 기생충 및 진균에 의한 수막염과도 감별이 필요하다. 종양, 출혈, 약물, 교원-혈관질환 등이 감별될 필요가 있다.
치료에는 대증요법이 필요하며 두통과 지각 과민에 안정을 취하도록 하며, 아스피린이 아닌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다. 경련, 뇌부종, 심한고열, 불충분한 호흡, 수분-전해질 균형의 이상, 흡인 및 질식, 중추신경계와 연관된 심장 및 호흡정지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뇌압이 증가된 환아에서는 뇌압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사용하고, 뇌부종을 막기위해 뇌압을 떨어뜨리는 처치가 필요하다. 정상으로 보이는 환아일지라도 신경발달 평가 및 청력평가를 해 주어야 한다.
소아마비, 홍역, 볼거리 및 풍진 예방 접종이 널리 시행되면서 이들 바이러스에 의한 중추신경계 합병증은 많이 감소되었다. 일본뇌염의 예방대책은 매개 모기 및 숙주의 관리보다는 예방접종이 더 효율적이며 국내에서 최근 10년간 발병례는 많이 감소하였다.
대부분은 완전히 회복된다. 그러나 뇌실질이 관여되어 심한 임상경과를 밟는 경우는 예후가 상당히 나쁘다.
● 소아청소년과
● 상담 및 문의 : (053)250-7524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41931 대구광역시 중구 달성로 56
대표전화 : 053-250-8114팩스 : 053-250-8025
COPYRIGHT (C) KEIMYUNG UNIVERSITY DAEGU DONGSAN HOSPITA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