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뒤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공간을 비인두라고 하는데, 이곳의 편도 조직을 ‘인두편도(아데노이드)’라 한다. 인두편도는 구개편도, 설편도와 함께 인두를 둘러싸는 편도환을 이루며 우리 몸의 면역 작용을 담당한다. 이 중 인두편도의 림프조직이 과다하게 증식한 것을 인두편도 증식증(아데노이드 증식증)이라 한다.
태어날 때 인두편도는 매우 작지만 1세부터 5세까지 면역기능이 증가함에 따라 점점 커지고, 사춘기 이후에는 점차 작아지게 된다. 인두편도가 증식하는 원인에는 세균의 감염이 반복되거나 비강 또는 부비동의 만성 염증(축농증) 등이 있다.
인두편도 증식증이 생기면 과다하게 증식된 인두편도가 코에서 후두로 넘어가는 통로를 폐쇄시키므로 코로 호흡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 따라서 입을 벌리고 숨을 쉬게 되고, 잠을 잘 때 코를 골게 된다. 합병증으로는 장기간 입으로 호흡을 함에 따라 윗입술이 올라가고 윗 앞니가 앞으로 돌출되어 호흡을 편하게 하려 하는 아데노이드 얼굴(adenoid face)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 잠 자는 도중 수초간 호흡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커진 인두편도가 이관 입구를 막아 삼출성 중이염이 생겨 난청을 일으키기도 하고, 부비동염(축농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어린이들이 위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내시경 검사로 인두편도의 비대를 직접 관찰할 수 있으나, 내시경 삽입이 어려운 경우에는 후비경 검사나 촉진, 그리고 경부 단순 촬영 등의 방사선학적 검사 등으로 진단한다.
인두편도는 사춘기 이후에 그 크기가 감소하므로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가능하지만 잦은 재발이 있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그리고 합병증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다른 비염이나 축농증 등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그에 대한 치료도 필요하다. 수술은 대개 4~10세에서 시행하나 그 이하의 연령에서도 경우에 따라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어린이가 코로 숨쉬기 힘들어 입으로 호흡을 하고, 수면 시 코를 골거나 무호흡 증상이 있는 경우, 중이염의 잦은 재발로 청력의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인두편도 증식증에 대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 이비인후과 · 상담 및 문의 : (053)250-7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