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2009.09.25 4705 관리자
알코올 중독자의 가족들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1 알코올 중독자와 가족들은 알코올 중독 환자의 알코올 중독 사실을 부인한다.
2 알코올 중독자는 자신의 죄의식을 남에게 투사하며 술 먹는 원인을 다른 사람이나 다른 어떤 일로 핑계를 돌린다.
3 알코올 중독자는 변화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가족체계를 엄격하게 유지하려 하고 그 상태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지키려고 한다.
4 알코올 중독자가 술로 인해 저지른 문제들을 가족 중의 누군가가 반드시 뒷수습을 해주는 과보호적인 행동을 보임으로써 알코올 중독 행동을 되풀이하게 만든다.
5 가족들이 상호간 또는 외부 사람들과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다.
6 알코올 중독자는 모든 가족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숨기도록 요구하며 결과적으로 가족 구성원들과의 의사소통이 심각하게 손상 받는 가족기능의 장애를 갖게 된다.
위와 같이 한 집안에 알코올 중독자가 있으면 가족 전체에 영향을 미쳐서 정상적인 가족기능을 유지하기 힘들며 알코올 중독자가 치료를 받은 후에 복귀하는 곳도 가족이기 때문에 가족의 역할과 가족에 대한 치료적 개입이 매우 중요하다. 가족들 역시 환자와 함께 심각한 심리적 부담을 갖고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가족 역시 심리적 안정을 취해야 하고 정신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린다면 치료를 받는 것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환자와 가족 간에 무관심, 무시, 비난, 적대감, 죄의식 등이 그대로 남아있다면 알코올 중독의 치료는 중도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음은 알코올 중독자 가족이 알아야 할 일반적인 역할들이다.
1.알코올 중독은 병이라는 것을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중독자를 단순히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나 애주가로 치부하거나, 음주 후의 부적응적 행동을 단순한 주사나 성격이 그렇다는 것 정도로 관대하게 생각해 버리고 가족들이 조금만 참으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점점 더 심해지는 중독을 방관하게 되는 것이다. 알코올 중독은 결코 주변의 동정이나 보호로만 치료되는 것은 아니며 알코올이 뇌와 신체에 작용하여 발생하는 병이다. 따라서 반드시 의학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2. 가족 중에 한사람이 알코올 중독이라면 또는 그럴 것이라고 의심된다면 가족들이 먼저 병에 대해서 인정하고 환자를 설득하여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 치료는 꼭 입원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환자가 병에 대해서 인식하는 정도에 따라 또는 신체적 합병증의 유무에 따라서 통원치료도 얼마든지 가능하며, 환자가 병에 대해서 부정하거나 치료에 대한 동기가 매우 적을 때 또는 신체적인 합병증이 매우 심각하거나 금단증상이 심할 때에는 입원치료를 먼저 시행하지만 입원치료 또한 단순한 방치나 유기가 아닌 적극적인 치료이므로 입원치료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3.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고통을 나누고 중독에 대해서 배우고 서로에게 격려와 위안이 되는 모임에 참석한다. 알코올 중독자의 가족 또한 환자가 겪는 고통 이상의 정신적 사회적 고통을 가지고 있다. 알코올 중독자 가족 모임(Al-Anon)은 알코올과 관련된 장애를 가진 사람의 배우자를 위한 모임이며, 자녀들을 위해서는 10대 자녀 모임(Alateen)이 있다. 이러한 모임들은 사회기관이나 단체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고 고통 받는 가족들 자신이 만든 모임이므로 그곳에서 얻게 되는 위안과 도움은 훨씬 큰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4. 환자나 가족은 자신들을 위해 엄격한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환자는 환자대로 자신으로 인해 가족에게 미치고 있는 폐해를 깨달아야 하며, 가족도 가족이 겪는 고통이나 무관심 등의 실체를 알아 환자에 대한 냉정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가족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환자와 자신이 변화되기 위하여 부단히 알코올 중독의 실체를 이해하고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가족들은 다양한 정신적 건강상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 자신은 물론 환자에게도 피해를 주므로, 가족들 간에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고 해결해 주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모두가 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 정신과 김희철 교수 · 상담 및 문의 : (053)250-7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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