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비뇨기질환
2009.10.08 6888 관리자
여성비뇨기질환 숨기지 말고 적극 치료 받자!
고령화 사회로 요실금·배뇨곤란·요로감염 증가 추세
아직도 많은 여성들은 비뇨기과는 남자들만 가는 곳이고 여자가 비뇨기과를 갈 때는 아들의 포경수술이나 고환, 음경 등의 모양이 이상해서 찾아보는 것이 고작이다. 그러나 실제는 여성들도 방광염, 배뇨곤란, 요실금, 성상담, 신장, 방광암 등 많은 질환들로 비뇨기과를 찾고 있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여성의 하부요로질환은 대부분 빈뇨, 잔뇨감, 배뇨통, 급박뇨 등의 방광자극증상 그리고 요실금 등의 배뇨증상으로 나타난다. 여성은 남성들과 달리 요도가 짧고, 굵으며 질입구와 항문이 인접하여 항상 자가 세균감염에 노출되어 있다. 게다가 월경주기, 성생활, 임신, 출산 등의 체질변화가 더욱 요로감염의 빈도를 증가시키거나 배뇨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복압성 요실금은 여성하부요로의 구조와 주위조직의 특성으로 인하여 매우 자주 발생하는 증상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여성의 약 45%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요실금을 경험하고 있다.
방광염
급성 방광염은 심한 통증과 배뇨증상으로 인해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할 수 없도록 몸 상태를 악화시켜, 직업여성이 많은 현대사회에서는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중요한 질환 중 하나다. 급성 방광염은 장내세균이 요도구에 인접한 회음부, 질입구에 집락화하는 경향이 있으며, 성생활, 요도자극, 임신 등이 원인이 되어 세균이 방광에 침습하게 된다. 원인균으로는 여성에서 생긴 방광염의 약 80%에서 대장균이 동정된다.
증상은 빈뇨, 급박뇨, 배뇨시 요도작열감, 하복부 동통 및 치골상부 통증을 호소하며 일반적으로 전신열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3일의 단기 항생제요법으로 쉽게 효과를 본다.
만성 방광염이란 미해결되거나 지속적인 방광의 감염상태 또는 1년에 3회 이상의 방광염이 나타날 때를 말한다. 증상은 전혀 없거나 때로는 매우 다양하다. 대개는 급성의 특징적 여러 증상이 경미하거나 또는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예방은 요인 제거와 교정이 가장 중요하며, 염증이 완전히 소실될 때까지 장기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간혹 신우신염 같은 상부요로에 감염을 일으키게 되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며 임산부에서는 상부요로감염이 잦다. 또 30대 후반에 잘 생기는 요도증후군이나 간질성 방광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통증방광증후군 / 간질성 방광염
통증방광증후군 / 간질성 방광염은 원인 불명의 만성 비특이성 방광염의 하나로 중년여성에서 주로 발병된다. 잦은 배뇨, 절박뇨 등의 자극증상 외에 방광 부위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소변을 보고 나면 통증이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소변을 자주 보면서 불면증과 우울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증상은 점차적으로 시작되어 서서히 진행된다. 초기에는 흔히 박테리아성 만성 방광염으로 오진되는 경우가 많다. 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증상이 다양하고 다른 질환의 증상과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이다. 진단을 위한 검사로는 방광경 검사와 방광조직 생검에서 얻는 정보가 가장 중요하다.
병이 진행됨에 따라 대부분의 환자는 동통을 주증상으로 호소하게 된다. 성적 활동이 활발한 환자들 중 75%가 성행위로 증상이 악화된다고 호소한다.
치료는 복합적이다. 약물요법과 술, 과일주스나 탄산음료와 같은 산성음료를 피하는 방법이 있다. 특히 환자는 어떤 종류의 신체적 스트레스 하에서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운동, 차타기, 여행 동안에 증상이 악화한다. 그러므로 치료도 악화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피할 것을 권한다.
과민성 방광
방광 내 압력이 요도 압력보다 높아 빈뇨, 절박뇨, 절박성 요실금 및 빈뇨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원인은 뇌졸중, 뇌종양, 파킨슨씨병, 치매, 척수손상, 골반강 내의 수술 및 출산에 따른 신경손상으로 발생되는 신경인성 방광, 그리고 기질적인 원인으로 여자에서는 복압성 요실금에 의한 이차적인 방광기능의 변화 등이 있으며 이외에 우울증, 급성 방광염, 요도염, 여성의 질염, 방광 내 이물질, 하부요관의 결석, 심리적 요인 등이 과민성 방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은 하루에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이 일단 마려우면 참지 못한다. 수면 중에도 2번 이상 화장실에 간다. 이상의 증상이 있을시 과민성 방광일 가능성이 높다.
치료는 금연, 체중조절, 자극적인 음식 삼가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하며, 골반 근육운동과 함께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좋아질 수 있다. 한편 이러한 치료에 효과가 없으며 방광용적이 많이 감소되어 있는 경우는 수술적 방법으로 방광의 용적을 증가시킬 수 있다.
노인성 요도염과 요도카룬클
여성 요도에서 가장 흔한 양성 종양이며 폐경기 이후 여성 호르몬 분비가 정지되어 에스트로겐의 결핍으로 요도점막이 얇아지고, 조그만 접촉에도 충혈과 출혈이 쉽게 생긴다. 배뇨시 통증, 성교통, 빈뇨 및 혈뇨 등을 포함하며 속옷에 점적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는 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여성호르몬을 보충해주거나, 카룬클의 경우 수술로 제거하기도 한다.
요도게실
비뇨기계 증상을 가지는 성인여성의 0.6~1.7%에서 발견되고 주로 20~50대에서 발견된다. 원인은 요도주위 분비샘의 반복적인 감염이나 막힘에 의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대부분 하부요로의 자극증상인 빈뇨, 급박뇨 등과 혈뇨를 주증상으로 하며 배뇨 후 소변이 추가로 떨어지거나, 성교통, 배뇨통의 세가지 특징적인 증상이 있다. 치료는 대부분의 경우 감염이 동반되므로 수술로 제거한다.
복압성 요실금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와 속옷을 적시는 증상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40%가 요실금을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예전에는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요실금을 이제는 완치되어 즐겁게 생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요실금은 원인과 종류가 다양한데, 복압성 요실금이 가장 흔하다. 재채기, 웃음, 줄넘기, 달리기와 같이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흐르는 경우로 주로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 가장 큰 원인은 출산으로 인한 방광의 위치변동과 요도괄약근의 약화다. 이외에도 염증, 과체중, 폐경 및 노화현상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다음으로 흔한 절박성 요실금은 요로감염이나 방광 내 결석 등 이물질, 뇌신경계의 이상 때문에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배출되는 현상이다.
복압성 요실금은 무거운 물건을 반복해서 드는 여성, 아기를 쉽게 빨리 낳은 여성, 비만 여성이 걸리기 쉽다. 4명 이상 다산이나 난산 후에 요실금이 많이 나타난다. 출산 직후 산모의 20% 정도는 일시적으로 요실금을 겪는다. 대개 3개월쯤 지나면 좋아지지만, 이때 꾸준한 운동치료를 시행해야 재발되지 않는다. 요즘에는 여성의 육체적 활동도 두드러져, 운동이나 각종 스포츠에 몰두하는 경우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닐 수 없고, 심지어 직업상 늘 발생한다면 삶의 질과 방향이 바꾸어져야 할 형편이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여성은 자신의 요실금을 호소하는 일이 드물다. 하루에도 몇 번씩 속옷을 갈아입거나 외출시 패드를 착용해야하는 불편함이 심해진 경우에나 병원을 찾게 된다. 이러한 여성들은 성격도 대단히 예민해져 있고, 참을성이 없고,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사회생활에 특히 성생활에서도 많은 장애를 느낀다. 요실금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데 그 중요성이 있다. 활동제한(여행시), 수분섭취 제한, 어디를 가든 화장실이 옆에 있어야 되는 등 부정적 삶의 스타일을 야기한다면 심각한 상태라 하겠다.
고혈압 치료제의 사용이나 신경학적 병력, 호르몬 상태도 중요하다. 따라서 치료는 요실금에 관계되는 여러 요인 즉, 환경요인, 행동의 변화, 약물복용이나 질병유무 등을 정확히 평가함으로써 가능하다.
복압성 요실금의 치료로는 약물요법, 골반저근운동, 전기자극치료, 바이오피드백, 체외전기장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법이 있으나 재발률은 수술적 치료에 비하여 높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양한 약물의 개발로 약물 치료의 효과가 높아졌으며 요실금체조를 꾸준히 병행한다면 어느 정도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
수술은 슬링술식이 널리 사용되며, 한편으로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법인 TVT(Tension free vaginal tape)를 이용한 방법이 도입되어 수술에 의한 합병증 및 수술시간을 단축하였고 재발률도 크게 줄였다. TVT를 이용한 수술은 30분 정도로 짧으며 입원기간은 3~4일 정도이고 재발률은 10~20% 정도로 기존의 다른 수술법에 비하여 우수하다.
방광질누공
방광질누공은 대부분 수술 후 합병증으로 발생하며 완치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나 의사에게 정신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증상은 질에서 지속적으로 요가 누출되는 것으로 수술로 발생된 경우 술후 5~14일에 일어난다. 골반종양 치료를 위해 방사선치료를 받은 여성에서 질 분비물이 즉시 나타난다면 이는 누공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술결과가 성공적이기 위해서는 누공 주위 조직의 혈류공급이 원활하고 감염이 없어야하며 종양에 의한 누공이 아니어야 한다. 따라서 주위조직이 안정화 될 때까지 약 3~6개월까지 기다린 후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문의 : 박철희 교수 / 비뇨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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