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상식 Q&A
2009.10.08 6498 관리자
분만 환경과 태어나는 신생아의 지능발달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우리나라는 물론 각국의 교육학자들은, 특히 영·유아기 때의 지능발달은 분만환경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하며, 가능한 태아를 자연적 환경에서 태어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의 한 발표에 의하면,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29,136명과 제왕절개술로 태어난 1,335명의 지능지수(IQ)를 청소년기인 17세 때 조사해 보니,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제왕절개술로 태어난 아이들보다 지능이 2점 높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교과서에도 소개되고 있다.
학자들은 그 이유를 피부의 자극으로 설명한다. 자연분만이란 아기가 엄마의 자궁경부를 지나서 질을 통과하여 분만되는 것인데, 아기가 분만될 때 엄마의 산도를 통과하면, 아기의 모든 신체 조직, 특히 아기의 전체 피부가 부드럽게 자극된다는 것이다.
또한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기들은 제왕절개술로 태어난 아기들보다 호흡곤란증도 적다고 보고되고 있다.
엄마 젖을 먹이며 키운 아기들이 뇌 발달이 더욱 좋다는 것은 엄마 젖에 포함된 다양한 성분들이 우유보다 나은 것도 원인이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젖을 물릴 때 아기와 엄마의 피부 접촉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정상분만보다 제왕절개수술이 더 안전할까?
미국에서 발표된 10년간에 걸친 한 통계를 살펴보면, 모성사망률(분만과 관계된 산모의 사망)은 정상분만에서는 10만명 중 2.7명인 반면, 제왕절개에서는 30.9명으로 무려 11배에 달하고 있으며, 그 사망원인으로는 과다한 출혈, 패혈증, 폐전색증, 마취사고 등을 들고 있다.
분만 후의 합병증이나 후유증들도 제왕절개수술에서 훨씬 많다. 예를 들면 비뇨기계통의 손상, 장의 손상, 혈관손상 및 출혈, 자궁 및 나팔관, 난소 등의 감염, 마취 및 수혈로 인한 사고와 합병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제왕절개수술을 받은 산모는 입원기간이 길어지고 회복도 늦어지므로 출산비용이 많아지고 가사노동 또는 직장으로 복귀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가정경제 및 사회경제적인 손실도 많다.
자연분만을 하면 살이 찐다?
출산 후 체중이 느는 것은 우리나라 여성의 산후조리 관습과 일생 중 가장 높은 체중으로 돌아가려는 생리적 현상 때문이다. 최근 연구에서 “제왕절개수술을 받은 여성과 자연분만 여성의 1년 후 체중을 분석한 결과 임신 전 비만여성에서 체중증가 현상이 나타났을 뿐 출산 방법과 체중과는 상관이 없다.”는 보고를 하고 있다. 따라서 출산 후 6개월 내에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을 통해서 정상체중으로 돌아가야 한다.
자연분만을 하면 부부금슬이 나빠진다?
자연분만이 성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는 없다. 단지 난산으로 골반근육이 파열되거나 약해질 경우 요실금이 나타나는 등 불만족스럽기는 하지만 성생활과는 무관하다. 특히 이완된 골반근육은 운동으로 회복될 수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초산에 제왕분만을 하면 둘째도 제왕분만해야 한다?
전치태반인 경우, 태아의 위치가 비정상적인 경우, 아기가 엄마의 골반보다 큰 경우에는 반드시 제왕분만을 해야 한다. 그러나 태아의 체중이 4kg 이상이면 제왕분만을 권하지만 이때도 임산부의 골반이 크면 문제가 없다. 첫아이를 제왕분만 했다고 둘째도 같은 방법으로 낳아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많은 연구결과에서 보면,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의 성공률은 60~8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제왕절개수술 후 자연분만이 성공할 경우 반복 제왕절개수술의 경우보다 수혈, 감염, 병원 재원 일수 등이 적고, 주산기 이환율이 증가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제왕절개수술 후 자연분만을 시행하는 경우 가장 걸림돌은 자궁파열이다. 자궁파열은 일단 일어나면 태아의 생명뿐만 아니라, 산모의 목숨까지도 위협할 정도로 사망률이 높다. 또한 태아가 사망하지 않아도 뇌성마비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야기한다.
최근 제왕절개수술 후 자연분만의 성공률을 높이는 기준으로서 제왕절개수술 이전에 자연분만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산모가 젊은 경우, 태아 체중이 적을 경우, 태아 선진부가 태아 머리일 경우, 이전 제왕절개수술이 자궁 하부 횡 절개인 경우 등이 있다. 따라서 규칙적인 산전 진찰과 함께 분만 전 산부인과의 충분한 진찰을 통해 제왕절개수술 후 자연분만도 가능하다.
● 김종인 교수 / 산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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