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창
2009.10.08 6616 관리자
밤새 잠 안 자고 울면서 나를 괴롭혀도 밉지 않은 우리 아기. 그런데 언제부턴가 내 보석 같은 아기가 젖을 잘 먹지 못한다. 뭔가 불편한 것 같기는 한데 이유가 무엇인지 통 알 수가 없다면 이보다 가슴 답답하고 속상한 일이 또 있을까? 만약 당신의 아기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라면 지금 당장 아기의 입 속을 살펴보도록 하자.
우유 찌꺼기와 혼동하지 말 것!
아기가 젖을 먹으면서 유난히 불편해 하고, 혀나 입 천장, 뺨 안쪽에 하얀 반점 같은 것이 발견됐다면 아구창의 증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아구창이 하얀 색깔을 띠고 있다 보니 많은 초보 엄마들이 이것을 그저 우유 찌꺼기 정도로 생각하고 마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한 것을 확인하고 싶다면 소독한 거즈에 묽은 소금물을 묻혀 닦아보자.
거즈로 닦았을 때 하얀 것이 닦인다면 그것은 우유 찌꺼기, 닦여지지 않고 얇은 막처럼 그대로 남아있다면 이것은 아구창이다.
아구창이라 하는 것은 진균류인 칸디다(Candida albicans)가 구강점막에서 증식해서 일어나는 구내염으로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입안에 정상적으로 상주하는 세균의 균형이 깨어질 때 나타나게 된다.
신생아나 유아는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어머니로 인해 직접 감염되는 수도 있고 젖병이나 젖꼭지로부터 감염되기도 한다.
아구창, 무엇으로 알아보죠?
아구창에 걸리면 구강 점막의 군데군데에 작은 쌀알 같은 하얀 점이 생긴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이 점점 번져 구강의 대부분을 뒤덮게 되는데, 이것이 다시 인두나 후두에 옮아가는 수도 있다. 이때 발열과 구강의 통증이 생기게 되며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
또한 구강 내에 흰 막이 생기고 그 밑의 점막이 짓무르는 특징이 있으며, 억지로 벗기려고 하면 출혈을 보이게 된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구창에 걸리면 아기가 쓰던 고무젖꼭지는 소독하거나 새 것으로 바꾸어 2차적인 세균감염이나 증상의 악화를 방지해야 한다.
아기들은 혼자서 관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아기의 아구창 치료의 경우에는 엄마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소독된 가제 수건으로 입 속을 닦아주거나 공복 시 3~4회씩 며칠 동안 물약을 발라주면 호전될 수 있다. 이때 간혹 아구창을 때 벗기듯이 억지로 떼어 내려고 긁거나 강하게 문지르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입에 상처가 생기고 출혈이 일어나므로 반드시 처방에 따라 정해진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우리 아이 아구창 예방 프로젝트
아구창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입 속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으로, 음식물을 먹인 후에 가제 수건으로 입안을 닦아 주도록 한다.
매 식사 때마다 입안을 닦아주기 어렵다면 음식을 모두 먹인 후에 약간의 물을 더 마시게 하여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해 줄 수 있도록 한다.
아구창은 가벼운 경우는 치료가 필요치 않다. 잘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입으로 먹는 항진균제를 사용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생기면 당뇨병이나 면역 이상에 대해 검사해 보아야 한다. 또한 소아과 전문의에게 보이고 아구창이 맞는지 확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신생아나 유아가 아니라 성인에게도 아구창은 생길 수 있다.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이나 의치의 손질을 제대로 하지 못한 노인에게도 아구창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의사에 지시에 따라 약을 사용하도록 하자.
● 김천수 교수 / 소아청소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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