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망막병증
2009.10.08 4875 관리자
당뇨망막병증은 만성 당뇨환자 눈의 망막에 미세혈관 합병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빛을 감지하는 눈의 신경조직인 망막의 말초혈관에 순환장애가 일어나 발생한다.
당뇨병이 걸린 후 15~20년 뒤면 아무리 혈당조절을 잘 해도 약 60~70%에서 당뇨망막병증의 소견을 보인다. 물론 혈당조절을 소홀히 하면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으며, 제1형 당뇨병에서는 거의 모든 환자에서 발생된다. 당뇨망막병증은 30~70세 성인에서 실명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며, 전인구에 대비한 당뇨환자의 실명률은 20배 가량 높다. 일단 망막병증이 시작되면 혈당 조절을 철저히 하더라도 속도는 지연시킬 수 있으나 진행은 막지 못한다. 두 눈이 침범되는 시기와 심한 정도는 다를 수 있으며, 같은 눈일지라도 부위에 따라 진행정도가 다를 수 있다.
▶ 당뇨망막병증 증상 및 진단
당뇨망막병증은 망막 중심에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되어야 환자 자신이 시력장애를 느끼게 된다. 시력이 나빠지기 전에 눈앞에 아지랑이가 어른거리거나 먼지, 지푸라기, 모기 같은 것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 안구 내 출혈이 심하면 앞이 안 보이다가 출혈된 피가 어느 정도 삭으면 시력이 일시적으로 약간 회복되지만 일정기간을 두고 반복 출혈하기 때문에 실명과 회복을 반복하게 된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최소한 1년에 한 번씩 눈 속을 자세히 살피는 안저검사를 받아야 한다. 일단 당뇨망막증이 발견되면 2~6개월마다 정기적인 안저검사와 망막촬영을 시행하여 병의 진행 정도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시기와 방법을 결정한다. 병의 경과에 따라 전기생리검사와 초음파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망막 중심부(황반부)의 상태를 육안으로 판별하는 것보다 훨씬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빛간섭단층촬영(OCT)검사가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 당뇨망막병증의 치료
일단 당뇨망막병증이 생기면 정상으로 돌아오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더 이상의 진행을 막고 최소한 그 당시의 시력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방책이다. 치료 방법은 환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크게 레이저 치료(국소레이저 및 범망막광응고술)와 수술적 치료(유리체절제술)로 나눌 수가 있다. 최근에는 황반부종을 완화시키기 위해 눈속으로 약물(스테로이드, 항혈관내피세포 항체)을 직접 주입하는 방법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병 초기에는 시력이 크게 나쁘지 않기 때문에 혈액순환 개선제 등의 약물치료나 레이저 치료만으로도 시력을 유지시킬 수 있다. 망막병증이 진행하여 시력이 좀 더 나빠지면 눈의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치료를 단독으로 혹은 병합하여 시행하게 되는데, 치료받은 상당수의 환자는 어느 정도의 시력을 다시 찾을 수 있다.
레이저광선치료는 손상된 망막을 파괴하여 더 이상의 신생혈관이 생기는 것을 막고 손상된 혈관을 안정시켜 출혈과 부종을 감소시켜주는 중요한 치료법으로 외래에서 비교적 간단히 시술할 수 있다.
유리체출혈이 수개월 이상 계속되거나 망막박리가 동반된 경우와 증식성 변화가 심한 경우는 유리체절제술을 시행한다. 환자의 70%는 수술 후 시력 호전을 보이며, 심한 망막증으로 완전히 실명된 경우라도 약 반수에서 생활에 유용한 시력을 찾을 수 있다. 치료가 완료된 후에도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안과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 당뇨망막병증 예방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을 오래 앓을수록 발생 위험이 커지고 혈당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혈당을 정상으로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압이 높으면 망막병증이 잘 생기고 진행도 더 빨라진다. 이것은 망막혈관의 내압이 혈관 밖의 압력보다 높을수록 출혈과 부종이 잘 생기고 증식성 병변이 잘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환자가 망막병증을 예방하려면 초기부터 혈당을 정상으로 잘 유지하고 혈압이 높아지지 않도록 하며 눈에 대한 외상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당뇨환자가 당뇨망막병증으로 눈 손상을 방지하거나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심각한 망막병증일지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치료 없이도 감퇴된 시력이 서서히 회복되기도 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눈 검사와 적절한 치료는 시력상실을 방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 김광수 교수 / 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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