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암치료
2009.10.08 5261 관리자
계명대 동산병원이 국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각종 ‘암’치료에 선진의료시스템을 도입, 환자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동산병원은 암환자 치료를 1~2주 내에 진행하는 초고속 진료절차, 각 분야 전문의료진의 협진과 환자별 맞춤치료를 목표로 시스템을 구축하여 환자 생존기간 연장과 만족도 증가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호에는 대부분 생소하게 생각하는 방사선치료에 대하여 소개한다.
방사선치료는 고에너지 방사선을 이용하여 암 세포를 죽이는 치료법이다. 현재 방사선치료는 라이낙(Linac)이라는 선형가속장치를 주로 사용한다. 이 장치에서 엑스선과 전자선이 나오는데 이 중 엑스선은 침투력이 좋아 심부를 치료하는데 사용하고 전자선은 유방암, 피부암, 또는 두경부암의 경부 림프절 같은 표피 부위의 치료에 이용한다.
▶ 방사선 치료과정
1) 환자 임상평가 : 치료 전 환자의 건강상태, 질환의 진행상태, 치료 목적, 후유증 여부, 치료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이다.
2) 모의치료 : 방사선이 조사될 치료 부위를 결정하여 사진을 찍고 치료가 끝날 때까지 특수한 잉크로 몸에 표시를 한다. 또한 모의치료 후 환자 확인, 치료 부위 자세의 확인을 위해 사진을 찍는다.
3) 고정대 제작 : 환자 움직임을 줄여 정상조직 손상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마스크나 보조 장치를 제작하여 매 치료시마다 정확하게 동일한 부위가 치료 되도록 도와준다.
4) 치료계획 : 전산화 치료계획 장비를 이용하여 치료하고자 목표하는 병소에는 최적의 방사선이 조사되며 병소 주위 정상조직이나 장기에는 최소한의 방사선이 피폭되도록 설계하여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고 후유증은 최소화한다. 동산병원에서는 최신 전산장비와 치료계획 프로그램을 구비하였으며, 또한 치료계획을 수행하기 위하여 필수적인 최신 CT 장비도 도입하여, 현재 최첨단 방사선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는 3차원 입체치료 및 세기조절 방사선치료, 방사선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5) 치료시작 : 위의 과정이 끝나면 치료가 시작된다. 이때 환자는 조정실의 TV 모니터로 관찰되며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대화가 가능하다. 치료시간은 첫날은 약 30분, 그 다음부터는 10분 정도 소요된다.
6) 치료 종료 후 검진 : 방사선치료 전 과정을 모두 종료한 후 환자의 전신상태, 방사선치료에 따른 후유증 유무, 치료 효과 등을 평가하며 환자와 직접 면담을 한다.
▶ 최신 첨단치료법
1) 입체조형 방사선치료(3D-CRT)
CT나 MRI 등의 진단영상들로부터 종양부위와 정상 장기들을 정확하게 입체적으로 재구성하고 종양부위에 방사선을 쪼여주는 위치와 방향도 입체적으로 조절하여 주변의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종양부위에만 방사선이 조사되도록 하는 3차원적 치료가 가능하여 궁극적으로 암의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2)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는 현재까지 개발된 방사선치료방법 중 가장 발전된 치료법 중의 하나이다. IMRT를 이용하면 조사면의 형태와 조사시간을 전용 컴퓨터로 계획된 수십가지의 조건으로 변화시키면서 방사선량을 자유롭게 조절하여 종양에만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수 있다. 따라서 IMRT는 기존의 방사선치료에서 특히 부작용이 잘 나타나는 경우에 매우 효과적이다.
두경부암(비인두암, 인두암, 하인두암, 구강암, 성문암 등)은 기존 방사선 치료시 침샘 파괴로 인한 구강건조증이 문제가 되고, 전립선암의 경우에는 직장과 방광이 매우 근접한 위치에 있어 합병증 없이 전립선암 부위에 충분한 양의 방사선치료가 어려웠으나 IMRT치료는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암 완치율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는 뇌종양, 자궁경부암, 간암, 폐암, 유방암 등 거의 모든 암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점차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3) 정위적 방사선 수술(SRS)
최첨단 선형가속기에서 발생하는 방사선을 이용하여 전신의 암을 매우 정확하게 정위적(입체적)으로 파괴시키는 안전하고 비침습적인 치료방법이다. 최근 우리 병원이 영상유도 방사선치료시스템을 지역 처음으로 갖춤에 따라 기존 방사선치료기가 뇌종양 수술만 가능했던데 비해, 두경부암, 척추암, 재발암 등 전신 방사선 수술이 가능해졌다.
또한 수술시 따르던 위험성이나 합병증을 최소화하면서도 수술과 동등한 혹은 더 나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는 획기적인 최첨단 무혈 방사선수술법으로, 3차원으로 종양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위치에 대량의 방사선을 여러 방향에서 일시에 집중 조사하는 치료방법이다.
4) 호흡 동조 방사선치료
방사선치료 중, 환자의 호흡에 의해 종양 및 중요한 정상 장기들의 위치와 모양, 체적 등의 변화가 발생하여 방사선치료가 정확하고 정밀하게 이루어질 수 없는 경우가 있다. 호흡동조 방사선치료는 환자의 호흡에 따른 신체의 움직임을 센서로 포착하고 이에 동조하는 장기들의 움직임을 치료 전에 파악하고 치료를 할 때 종양과 정상 장기가 적절한 위치에 있을 때만 방사선치료를 함으로써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암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최첨단 치료기술이다. 특히 폐암, 간암, 전립선암 등의 방사선치료에 필요하다.
▶ 방사선으로 암 치료가 됩니까?
방사선은 신기하게도 인체 속으로 들어가 종양세포를 죽이기도 하고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병을 치료하게 됩니다. 종양세포 주위의 정상 조직도 방사선에 의해서 손상을 받을 수 있지만 정상 조직은 종양 세포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을 이용하여 방사선치료를 시행합니다. 방사선치료는 효과가 즉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나타납니다. 실제 방사선치료가 끝난 후에도 계속 암 덩어리가 줄어드는 것을 흔히 관찰하기 때문에 방사선치료의 효과를 판정할 때는 치료 후 수개월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 방사선치료 시 아프지는 않나요?
힘들거나 아프신 것은 전혀 없습니다. 치료대 위에 긴장을 푼 상태로 방사선사가 알려 드리는 자세로 편안하게 누워 계시거나 엎드려 계시면 됩니다. 예외적으로 동위원소를 이용한 ‘근접조사’시에는 치료기구를 몸 안에 삽입하는 과정에서 치료부위가 약간 불편하실 수도 있습니다.
▶ 머리가 빠진다고 하던데?
탈모는 뇌, 머리 부위에 치료를 받을 경우에 발생하며 치료시작 후 2~3주 후에 발생하며 치료종료 후에는 다시 자라나게 됩니다. 이때 새로 자라는 모발은 치료 이전 모발보다 약간 가늘며 다시 머리가 자라나는 정확한 시기는 다소간의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어려우며 머리 부위가 아닌 곳에 치료를 받는 분은 머리가 빠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다만 항암제를 투여 받는 분은 항암제로 인하여 탈모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치료기간 중 피곤함을 많이 느끼는데 왜 그런가요?
종양은 소모성 질환으로 충분한 영양의 섭취가 중요한데 대개 많은 분들이 종양이란 이유로 인해 식욕이 떨어지고 치료로 인하여 각 부위별 합병증으로 영양의 섭취가 더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 섭취와 휴식, 수면을 취하십시오. 음식은 소화가 쉽고 영양가가 높은 음식물을 섭취하도록 노력하고 소량으로 나누어 여러 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치료기간 중 주의할 점은?
치료 부위에 표시한 선이 지워지지 않도록 목욕을 자제하시고 치료 받는 부위의 피부는 약해져서 작은 자극에도 상처나 감염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을 줄이기 위하여 헐거운 옷이나 면 종류의 내의를 착용하실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많은 환자들 사이에서 행해지고 있는 전래처방의 민간요법이나 성분미상의 한약제 복용은 절대 삼가십시오. 그 외 특수보양식품의 복용은 사전에 담당의사와 반드시 상담해 주십시오. 치료 중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은 정신 건강상 도움을 주므로 권장되지만, 피로감을 느낄 정도의 격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 김옥배 교수, 김진희 교수 / 방사선종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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