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2009.11.19 5059 관리자
▶ 소개
날씨가 쌀쌀해지면 으레 걱정되는 놔졸중.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뇌졸중으로 인해 후유증을 가진 환자가 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뇌졸중에 대해 걱정을 하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잘못 알고 있는 상식 때문에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우리나라에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2018년부터는 인구가 줄기 시작하고 노인 인구가 14%를 넘는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다. 이는 단순한 노인 인구 증가의 문제만이 아니라 노인들의 생활과 질병, 의료에 대한 필요가 증가됨을 의미한다.
일반인들에게 ‘중풍’으로 흔히 알려져 있는 ‘뇌졸중’은 노인들 최대의 관심사다. “가끔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워요. 이게 뇌졸중의 시초 증상 아닌가요?”, “가족들이 모두 중풍에 걸렸거나 고혈압, 당뇨로 고생하고 있어요. 저도 중풍에 걸릴 확률이 높지 않나요?”, “뇌졸중에 안 걸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음식은 어떻게 먹어야 하나요?”, “뇌졸중 예방약만 잘 먹으면 평생 뇌졸중에 안 걸릴 수 있나요?” 등등. 그만큼 많은 분들이 뇌졸중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알 기회가 없고, 심지어 잘못된 상식으로 인해 불필요한 약이나 식품을 복용하고 있기도 하다.
뇌졸중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안다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뇌졸중이란 무엇인가?
뇌졸중은 뇌에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병이다. 뇌졸중에는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 두 가지가 있는데 같은 증상이라도 둘 중 어느 병인지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므로 둘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혈액과 산소 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해 뇌세포가 죽게 되는 병이다. 따라서 급성기(증상 발생 이후 3시간에서 6시간 이내)에 최대한 빨리 가까운 응급실로 내원하여 막힌 뇌혈관을 빨리 뚫어주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기가 지난 후에는 죽은 뇌세포를 되살릴 방법이 아직까지는 없지만,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고, 앞으로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돕는 ‘항혈소판제제’ 또는 ‘항응고제’라는 약을 꾸준히 먹어야 한다.
둘째,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져 피가 흘러나와 고여서 뇌 손상이 오는 병이다. 뇌출혈의 경우 터진 혈관이 저절로 응고되어 피가 멈출 때까지 혈압을 낮추며 기다리는 일반적인 방법이 있고, 출혈의 양이 너무 많아 생명의 위험이 예상될 때에는 뇌압을 낮추는 치료나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단 뇌졸중이 생긴 후에는 아무리 큰 병원에서 훌륭한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뇌졸중의 심각한 정도에 따라 어느 정도의 후유증이 남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경미한 뇌졸중의 경우 잘 치료받으면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되돌릴 수 있으나 그래도 순간순간 마비가 생겼던 팔 다리가 불편한 느낌을 받거나 오래 걸을 경우 쉽게 피로해지기도 하고 말하기가 예전 같지가 않을 수 있다. 중대한 뇌졸중은 잘 치료받는다 하더라도 심각한 언어 장애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거나 팔 다리 마비가 남아 휠체어 또는 지팡이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가장 심각한 경우엔 생명을 잃거나 평생 식물인간처럼 누워 지내게 되는 경우도 있다. 결국 뇌졸중은 생긴 다음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미리 예방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 어떻게 하면 뇌졸중을 미리 피할 수 있을까?
우선 어쩔 수 없는 위험인자인 나이와 가족력이 있다. 이 두 가지는 우리의 노력으로 바꿀 수가 없는 것이니 바꿀 수 있는 위험인자들에 초점을 맞추어 보자.
첫째, 고혈압은 성인 인구 5명당 1명이 있을 정도로 흔하며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4~5배 정도 뇌졸중에 더 잘 걸린다. 뇌졸중 환자 중 60~70%에서 고혈압이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으므로 혈압이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인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혈압약을 복용해야 하며 120/80 mmHg 정도로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 혈압이 낮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혈압은 나이가 들수록 낮은 것이 더 좋으며 어지럽거나 가슴이 아픈 증상이 없다면 수축기 혈압 100 mmHg 정도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둘째, 당뇨병은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작은 혈관을 손상시킴으로써 뇌경색의 원인이 된다. 공복 혈당이 126mg/dL 또는 식후 2시간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정상인보다 뇌졸중 발생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 역시 꾸준한 식이 요법과 혈당강하제를 복용해야 한다. 많은 환자들이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을 때 평생 약을 먹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갖고, 지금 괜찮은데 약을 꼭 먹어야 하냐고 묻기도 하고 심지어 혼자서 약을 끊어 보기도 한다.
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은 지금 당장 약을 먹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는 병이 아니다. 장기간 조절하지 않은 채로 지낼 경우 5년, 10년이 지나고 나서 몸의 여러 장기에 병이 생기는 무서운 위험인자들이다. 뇌졸중뿐만 아니라 심장병, 신장병, 눈의 망막병증, 말초 신경병증 등등 고혈압이나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은 셀 수도 없이 많다.
요즘은 30~40대에도 고혈압이 많이 발견된다. 이 분들은 앞으로 40~50년을 더 살아야 한다. 미리 준비하고 예방하지 않으면 노년이 되어 여러 가지 병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높다.
셋째, 흡연자의 뇌졸중 발생률은 비흡연자의 1.5배이다. 흡연양이 많을수록 뇌졸중 발생률은 증가하는데 하루 두 갑 이상 피우는 고도흡연자에서의 뇌졸중 발생률은 반 갑 이하 피우는 사람에 비해 2배라고 한다.
1년간 금연하면 뇌졸중 발생률이 흡연자의 50%로 감소하고, 5년 이상 금연하면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한다. 이미 뇌졸중이 생긴 환자들에게도 담배를 끊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하지만 뇌졸중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뇌졸중 예방약과 고혈압약, 당뇨약을 아무리 열심히 복용한다고 해도 담배를 끊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금연해야 하고 담배를 피우고 있지 않다면 앞으로 계속 피지 않아야 한다. 흡연은 뇌졸중 이외에도 많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더더욱 그러하다.
그 밖에도 고지혈증, 운동부족, 비만,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등이 모두 뇌졸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평소 나쁜 생활 습관을 버리고 음식을 되도록 싱겁게 먹으며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 그리고 정기적으로 전문 의사를 만나 본인의 건강 상태에 대해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노년 생활을 위해 지금부터 나와 내 가족들을 둘러보자. 뇌졸중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뇌졸중의 위험 인자들을 조절하는 것, 그리고 뇌졸중의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함께 노력한다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매일 매일을 즐겁게 살면서 행복한 노년을 위해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작은 출발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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