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만성복통
2009.12.30 7078 관리자
▶ 소개
보통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중학생이 한 달 이상 복통을 호소할 때가 있다. 이런 경우를 소아만성복통이라고 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을 보면, 초등학생의 15~ 20%가 복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초등학생 10명 중 1∼2명은 이런 증상을 가질 만큼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소아만성복통의 대부분은 심리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며 질환에 의한 복통은 10% 안팎이다.
▶ 왜 생기나?
지속적으로 복통을 호소하는 소아들의 아픈 내력을 청취하고 신체검사와 혈액·소변검사, 복부 초음파검사, 위장관 내시경 등을 이용하여 조사해 보면, 약 90%는 뚜렷한 질환을 찾을 수가 없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심리적인 원인에 의한 ‘기능성 복통’이다. 기능성 복통은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좋아진다. 나머지 10%는 위궤양, 간질환, 염증성 장질환 등 병이 있는 경우인데 이를 ‘기질적 복통’이라 한다.
▶ 3가지 증상
아이들은 다음 3가지 중 하나의 형태로 복통을 호소한다.
1. 상복부 복통형 : 배꼽 위 즉 명치 끝이 아프거나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이다. 구역질, 구토, 속이 더부룩함, 트림이 잦고, 식욕부진 등을 동반한다. 즉 상부 위장관인 식도, 위, 십이지장부, 간의 이상 증상을 호소한다.
2. 하복부 복통형 : 배꼽 아래 즉 하복부의 통증과 배변 습관의 변화를 보인다. 잦은 설사 혹은 변비 증상과 함께 식욕 부진 등을 호소하는 경우이다.
3. 발작형 : 자지러질 듯 심한 복통을 때때로 호소한다. 구토, 오심, 설사 등을 동반할 수도 있으나 복통 이외의 위장관 증상 없이 나타날 수도 있다.
▶ 원인을 감별하라
약 90%를 차지하는 ‘기능성 복통’ 환자들 중 어떻게 질병이 숨어 있는 ‘기질적 복통’을 구별해 내는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문제이다. ‘기능성’인 경우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되지만, ‘기질적’ 원인이 잠복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을 때는 즉각적인 조사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기질적 복통’이 의심되는 위험 신호
1. 밤에 자다가 깨어나 복통을 느낄 때 : 열이 나거나 기침이 심해서 자다가 깨어 복통을 느낄 수도 있으나, 이런 증상과 관계없이 밤 동안에 복통을 자주 호소할 때는 주의를 요하는 복부 질환을 가질 수 있다.
2. 통증의 강도나 횟수가 점차 악화, 진행되어갈 때 : 간헐적으로 생기는 복통이 점차 그 빈도가 잦아지고, 통증을 느끼는 강도가 점차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거나 구토나 설사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하기 시작할 때는 주의를 해야 한다.
3. 없던 구토나 설사를 동반할 때 : 기침을 하면서 한 두번의 구토와 함께 복통을 느낄 때는 대개 기침이 주 원인이지만 다른 증상 없이 구토나 설사가 있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4. 식욕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기력이 떨어지거나, 체중이 감소할 때
5. 지속적인 미열이 동반될 때
6. 배의 특정 부위가 항상 아플 때 : 대개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배가 아플 때는 무작정 배꼽 주변이 아프다고 할 때가 많다. 하지만 오른쪽 혹은 왼쪽 옆구리나, 아랫배가 지속적으로 아프다고 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7. 아플 때 자지러질 듯 심하게 통증을 호소하거나, 얼굴 안색이 창백하게 변하면서 활동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
▶‘기능성’ 원인이 의심되는 복통
1. 밥 먹을 때만 되면 배가 아파다고 하는 경우
2. 수개월간 경과를 보아도 증상의 악화나 큰 변화가 없는 경우
3. 애매모호하게 아프다고 하는 경우
4. 아파하다가도 금방 괜찮아지는 경우
5. 위험 신호가 없는 경우
▶ 소아만성통증증후군
소아나 청소년기에는 걱정이 많으면 아프다고 하는 곳이 2곳 있는데, 복통과 두통이다. 즉 심리적인 원인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며, 이를 소아만성통증증후군이라고 한다. 우리 아이가 이런 심리적인 원인에 의한 경우인지 혹시 병이 있어 아픈지를 정확하게 구별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위험 신호’를 보면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위험 신호’를 보이지 않으면서 질병이 숨어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된다. 그 만큼‘위험 신호’는 중요하다.
▶ 경과 관찰
만성적인 복통을 보이는 우리 아이가 병이 있어 그런 것인지 아니면 심리적인 문제인지는 ‘위험 신호’의 내용을 보면서 2∼4주 기다려 보면 된다. ‘위험 신호’가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없다면 다시 2∼4주를 기다려 본다.
관찰 기간 동안 복통이 가볍게 올 때에는 약물 투여는 삼가야 하며, 따뜻한 물수건을 배에 덮어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약물을 반복 사용하면 심리적인 복통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1∼2개월이 지나도 ‘위험 신호’가 보이지 않으면 일단 안심할 수 있다.
특히 부모가 아이의 복통에 대하여 관심을 덜 가지면 아이도 복통을 덜 호소하게 된다. 즉 심리적인 원인의 소아만성복통은 먼저 부모가 치료되면 아이도 치료된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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