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장증후군
2010.02.04 4323 관리자
팔다리를 예로 들면, 골절이나 열상 혹은 찰과상 등 X-ray를 이용하거나 눈으로 이상 부위가 쉽게 관찰되는 질환도 있지만 여러 검사에서 별 이상은 발견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원인 모르게 힘이 많이 떨어져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가 있듯 인체의 질환은 육안이나 내시경 등 각종 진단 기구들을 이용하여 관찰이 가능한 기질적 장애와 그렇지 못한 기능성 장애로 나눌 수 있다.
소화기관 장애도 역시 궤양이나 염증, 양성 혹은 악성 종양 등 눈에 보이는 이상 소견을 가지는 기질적 장애와 눈에 띄는 이상 없이 설사나 변비, 복통 등이 자주 발생하는 기능성 장애로 구분한다.
기능성 소화관 질환은 위나 장을 포함한 위장관의 어느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는데 과민성 장증후군은 장에 발생하는 기능성 질환 가운데 하나이다. 쉽게 설명하면 장에 염증, 궤양, 또는 종양 등 눈으로 관찰되는 이상 소견은 없이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이 있으면서 이러한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이 배변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즉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이 대변을 보고난 후 좋아진다거나 평소에 정상적으로 나오던 변이 갑자기 횟수가 늘거나 줄면서 혹은 무른 변이나 딱딱한 변이 동반되면서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이 나타나는 경우 이 질환을 강력히 의심해 볼 수 있다.
과민성 장증후군이 발생하는 기전은 아직까지 완벽하게 이해되고 있지는 않으나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의해 장이 작은 자극에도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민감한 상태가 되고 이후에도 비슷한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게 되면 장의 운동성이 과도하게 증가한다든가 장을 지배하는 신경이 지나치게 흥분성이어서 정상인들은 느끼지 못하는 가벼운 자극에도 너무 쉽게 자극을 받게 되므로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소화관 증상 이외에도 무기력, 불면, 근육통, 빈뇨 및 급박뇨, 야간뇨증, 잔뇨감, 구취감, 조기 포만감, 성교통 등이 잘 동반된다.
이 질환 자체는 심한 증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되어 문제가 될 뿐 생명에 위협을 주는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암이나 궤양 등의 기질적 소화관 장애의 경우도 앞에서 언급된 증상과 유사한 증상들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질적 소화관 장애를 배제하기 위해 일단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특히 50세 이후에 처음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라든가, 증상이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심해지는 경우,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 체중감소가 있는 경우, 배변시 출혈이 있는 경우, 기름기가 둥둥 뜨는 대변을 보는 경우 등은 기질적 소화관 장애가 있을 가능성이 훨씬 크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서 전문가와 상담을 하여야겠다.
● 박경식 교수 / 소화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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