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철 건강관리
2010.04.05 4450 관리자
▶ 소개
봄바람이 우리의 오감을 즐겁게 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옛말에도 봄바람 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던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지만 모든 것이 좋지는 않다. 올 봄 황사가 잦아진다고 예고하고 있다. 황사는 구리,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으며 중국 해안을 따라 건설된 공업지역을 통과하면서 오염물질을 함유하기도 한다. 어린이나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올봄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호흡기질환 주의 … 심혈관에도 영향 미쳐
대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먼지를 부유먼지라 하고 부유하는 전체 분진을 총 부유분진이라 하는데 이 중 비점막이나 상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하부기관지, 폐까지 들어가서 폐에 침착되는 미세분진이 특히 호흡기 질환에 영향을 준다.
또 황사에는 중금속 외에도 내독소가 포함되어 있어서 기관지 폐에 염증을 일으키고 염증유발물질을 분비하게 하여 호흡기 외에 심혈관계에도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미세먼지는 기도를 직접 자극하여 기침과 인후불편감, 숨 답답함 외에도 기관지의 염증을 일으켜서 기관지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악화시킨다. 실제로 미세분진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서 호흡기계질환 사망률과 심혈관계 사망률이 증가하는 연관성에 대한 여러 국내 보고가 있다.
주로 앓고 있던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악화로 호흡곤란, 천명음, 기침이 심해지고 심장병이 있던 환자는 좌심실부전 증상의 악화로 가슴 답답함이 악화되거나 기존의 협심증, 심근경색증이 악화될 수도 있다.
노인과 천식, 만성기도질환 환자들이 미세분진에 노출되면 하부기도에 염증을 일으켜 상기 질환의 급성 악화나 이차적인 세균감염에 의한 폐렴 위험도가 증가한다.
황사로 인한 호흡기, 심장질환 악화시에는 기존 질환의 신속한 치료와 합병증 동반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황사가 있는 날은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는 가급적 실외활동을 삼가고 황사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고 부득이 외출할 경우 보호안경, 마스크, 긴소매 옷을 입는 것이 좋고, 외출 후에는 손 씻기, 세안, 양치질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이외에도 황사에 노출된 채소, 과일 등은 충분히 씻은 후 먹어야 한다.
▶ 충분한 수분 공급이 후두염 예방에 효과적
봄철은 건조한데다 일교차가 크고,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들이 많아 이러한 황사와 겹칠 경우 유난히 목이 쉽게 피로해지며 부종과 염증이 생긴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황사가 코나 입을 거쳐 기도와 폐에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해 건강한 사람도 후두염이나 기관지염에 걸릴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황사가 심한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황사에 대비해야 한다.
공기 중의 황사가 인후두로 들어가면 점막을 자극하여 목이 따갑고 이물감을 느끼며 마른 기침이 나고 특히 기관지 천식이 있는 환자라면 호흡곤란까지 일으킬 수 있다. 황사로 인한 인후두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황사와의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사람의 인후두 점막은 적절한 점액분비로 인하여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황사로 인해 건조해질 경우 이물감과 통증, 마른 기침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황사가 심한 시기에는 점막이 건조되지 않도록 수분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의 습도를 높여 주는 것 또한 필요하다. 외출 후 따뜻한 물로 목을 자주 헹구어 주는 것이 황사로 인한 인후두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되며 특히 생리 식염수나 구강청정제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눈병 예방엔 안경 착용이 도움
황사에는 미세한 모래먼지 입자가 있어 눈에 들어가면 각막을 비롯한 안구표면 조직에 자극을 주거나, 비비면서 상처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세균감염을 2차적으로 일으킬 수도 있다. 또한 황사에는 여러 가지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있어 알레르기 각결막염을 유발하여 눈물과 충혈이 생기고, 가렵고 눈 주위가 부을 수도 있다.
눈병을 예방하려면 집안에서는 창을 닫아 황사가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외출시에 눈 건강을 위해서는 바람에 섞인 황사입자와 알레르기 항원을 막기 위해 모자와 선글라스 혹은 보안경 등의 보호장구를 착용하여야 한다. 눈이 가렵다든지 이물감 등이 있더라도 바로 눈을 만지지 말고 손에 더 많은 황사성분이 묻어 있을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손을 씻고 눈을 만지도록 한다. 눈에 황사가 들어가 이물감이 심하다면 인공누액을 넣어 씻어내고 귀가 후 얼굴과 손발을 깨끗이 씻는 것이 눈을 지켜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건조한 시기에 황사가 눈에 들어가면 더욱 심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안경을 착용하고 불가피하게 착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세척과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일반인에 비하여 안구표면이 민감해져 있고 충격에 약할 수 있다. 황사가 날리는 시기에는 외출할 때 반드시 보호안경(선글라스)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충혈 및 눈이 붓는 증상이 있으면 얼음을 사용하여 냉찜질을 한다. 유효기간이 지난 안약이나 성분을 알 수 없는 안약을 함부로 사용하면 더 큰 병을 부를 수 있으므로 인공누액 이외의 안약 사용은 안과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하고 사용하도록 한다.
▶ 깨끗한 피부 유지, 스트레스 쌓이지 않도록
장기간의 외출로 다량의 황사에 노출되면 자극성 접촉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환자는 가려움과 따가움, 심한 경우 피부에 발진이 생긴다. 특히 중금속이나 각종 오염물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도 생길 수 있다. 예방을 우선으로 하되, 가려움증과 염증반응이 심한 환자는 피부과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봄철에는 황사뿐 아니라 꽃가루 등이 많아 피부가 더러워지기 쉽다. 겨울에 닫혀있던 땀샘의 왕성한 활동으로 땀이 다량 분비되면서 피부 각질층의 방어력이 약화된다. 또 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가 피부를 건조하고 거칠게 만들어, 피지선의 개구부가 막히기 쉽다. 피지선이 막히면 피부에 상존하는 세균이 염증을 일으켜 여드름이 발생하거나 악화된다. 그러므로 비누나 클린징 크림 등으로 항상 피부를 청결히 하는 습관이 필요하고 외출 후 귀가하면 잘 씻어주는 것이 좋다.
이 시기는 새나 동물들이 일제히 털갈이를 하여 황사와 함께 가느다란 털이 공중에 떠다닐 수 있다. 먼지, 꽃가루, 동물의 털에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려움증, 습진과 각종 알레르기 질환이 유발되고,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에 의한 피부질환은 심리적 상태와 전신상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과로, 몸살, 감기 등에 주의하고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한다.
특히 겨울에 피부 건조증으로 고생했던 사람은 황사가 불면 더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따라서 외출 후에는 반드시 세안해 피부에 묻은 유해물질을 제거해줘야 한다. 낮 시간에 세안이 힘든 경우 스프레이 혹은 미스트 타입의 워터나 화장수를 얼굴에 충분히 뿌린 다음 1분 정도 두고 티슈로 수분을 흡수시켜 준다. 메이크업은 완전히 지워지지 않으면서도 이물질을 어느 정도 떼어내고 피부 각질층도 수분을 머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황사철 피부관리 Tip!!
1. 황사가 심한 날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_ 외출할 경우 노출이 적고 방풍과 방진 효과가 좋은 의복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하여 황사가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막아준다. 충분한 양의 크림을 발라 보호막을 씌우고 자외선 차단제도 잊어서는 안 된다. 베이스 메이크업도 꼼꼼히 한다. 피부에 황사 먼지가 달라붙어 있는 상태에서는 손으로 긁거나 문지르지 말고, 외출 중에는 클렌징 티슈를 이용하거나 스킨을 화장 솜에 적셔 피부 위에 묻은 모래먼지를 가볍게 닦아 주는 것도 좋다.
2. 외출 후 자주 세안한다 _ 비누사용은 가급적 자제하고, 보습을 유지할 수 있는 제제를 사용하며,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화장품 사용을 자제한다. 손도 항상 깨끗이 한다. 더러워진 손으로 피부를 만지게 되면 오염물질이 더 깊게 흡수되기 때문이다.
3. 얼굴이 가렵고 따갑거나 피부염이 발생한 경우 냉타월로 피부를 진정시킨다 _ 외출 후 자극으로 인해 예민해진 피부는 가렵고 열이 나거나 심하게 발진이 생길 수 있다. 이때 냉타월을 이용해 피부를 진정시키면 가벼운 증상은 완화된다. 증상이 심하고 다음날까지도 가라앉지 않는다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한다.
4. 충분한 수분과 과일, 야채를 섭취한다 _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며, 적당한 수면과 운동으로 피부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봄철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된다.
5. 주변 환경을 개선한다 _ 실내의 습도를 적당히 유지하고, 집안청소를 자주 하여 생활주변에 방치된 먼지를 제거한다. 창문은 되도록 닫아두고, 집 주변에 식물을 키우는 것이 좋다
● 호흡기내과 ☎250-7414
● 피부과 ☎250-7614
● 여창기 교수 / 이비인후과 ☎250-7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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