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
2010.04.05 4814 관리자
▶ 소개
국내에서 당뇨병과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 급증하면서 만성콩팥병 환자 수도 크게 늘고 있지만 그 위험성에 대해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세계신장학회와 국제신장재단은 매년 3월 둘째 목요일을 ‘세계 콩팥의 날’로 정하여 콩팥병의 위험을 알리고 예방하는 범세계적 콩팥 보호운동을 펼치고 있다.
만성콩팥병이란 콩팥의 손상으로 콩팥기능이 약해지는 질환이다. 콩팥기능이 떨어지면 피로감을 잘 느끼고 전신 가려움증, 손발이 붓고 혈압이 상승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모호하여 적절한 검사를 받지 않으면 콩팥의 기능이 대부분 없어지는 말기신부전 직전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 당뇨병은 만성콩팥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
대한신장학회 자료를 보면 국내 만성콩팥병의 주요 원인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 신장염이다. 말기신부전으로 신대체요법을 받은 9,179명의 환자 중 당뇨병인 경우가 42%였다. 또 일반인보다 당뇨병 환자의 만성콩팥병 발생이 현저히 높았다.
당뇨병 환자가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고혈당 상태에서 서서히 혈관이 망가지는데, 혈관으로 이루어진 콩팥도 손상을 입는다. 콩팥이 손상되면 소량의 알부민이 소변으로 빠져 나가는 미세알부민뇨가 가장 먼저 생긴다.
이후 콩팥 손상이 더 진행되면 본격적인 단백뇨가 나타나고, 단백뇨가 심해지면 눈자위나 손발이 붓는 부종이 발생하며,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이 심해지면서 서서히 콩팥 기능이 떨어져 결국 만성 신부전 상태에 이르게 된다. 당뇨병성 만성콩팥병 환자는 일반 당뇨병 환자와 달리 인슐린 요구량의 변화 폭이 크고 경구용 혈당 강하제에 의한 저혈당 위험도 크다.
또 고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으며, 심혈관 및 말초 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더 높은 점도 일반 당뇨병과 다르다.
▶ 콩팥은 기능이 50% 이하로 줄어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만성콩팥병의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소변 검사와 혈액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이 필요하다. 콩팥은 기능이 50% 이하로 줄어도 특별한 증상이 없다. 따라서 당뇨병, 고혈압이 있거나 만성콩팥병의 가족력이 있을 때는 정기적인 소변 및 혈액검사를 통해 만성콩팥병의 합병 여부를 조기 진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성콩팥병의 치료는 그 진행 정도에 따라 다르다. 초기 및 중기는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이 주류를 이루며, 말기 또는 후기에는 투석요법 또는 콩팥 이식과 같은 콩팥 기능을 대신해 주는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환자는 부종과 고혈압이 있으므로 저염식이가 원칙이다.
그리고 칼륨 배설이 되지 않으면 무서운 부정맥과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고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급적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야채, 과일, 견과류)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의 섭취를 1일 1g/kg 이하로 줄이고 가급적 생물학적 영양가치가 높은 계란 단백, 살코기, 우유, 생선 등이 좋다. 식물성 단백질인 콩(된장, 두부, 두유)은 요독이 많이 생성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만성콩팥병의 정도에 따라 식이 조절이 달라 환자마다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고혈압의 철저한 조절이 합병증의 예방이나 신부전의 진행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외 고지혈증의 치료, 혈당 조절, 그리고 부종 치료를 위한 이뇨제 등이 사용된다.
▶ 정기적인 소변·혈액 검사로 조기 진단해야
국내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환자들은 만성콩팥병의 발생 위험이 높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만성콩팥병은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 혹은 그 가족들은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만성콩팥병을 조기에 발견하여야 말기신부전으로 진행을 막을 수 있다.
● 한승엽 교수 / 신장내과
● 상담 및 문의 : (053)250-7399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41931 대구광역시 중구 달성로 56
대표전화 : 053-250-8114팩스 : 053-250-8025
COPYRIGHT (C) KEIMYUNG UNIVERSITY DAEGU DONGSAN HOSPITA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