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뇨장애
2010.06.04 4730 관리자
▶ 소개
이제는 한국도 고령화사회로 접어들고 있어 점점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한편으로는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삶의 질을 더욱 중요시하게 되었다. 그래서 예전에는 문제시 되지 않던 배뇨에 대한 문제가 이제는 삶의 질을 낮추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배뇨장애란 정상적인 배뇨형태를 벗어난 일체의 배뇨행위를 말하는데, 소변의 횟수가 많아지고, 소변이 새며,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전혀 나오지 않는 등의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남성에서는 전립선비대증이, 여성에서는 복압성요실금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 전립선비대증 및 하부요로증상
남성의 배뇨곤란은 70~80%가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것이며, 나머지 20~30%가 방광 및 요도의 노화현상으로 인해서 나타난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이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하기 때문에 남성은 전립선의 치료가 주가 된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남성생식기관의 하나로 정액의 1/3 정도를 차지하는 전립선액을 만드는 곳이며 방광 아래에 밤알 크기로 존재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이후의 남자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물의 하나로,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여 요류의 저항을 높여 배뇨장애를 일으킨다.
전립선비대증은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는 증상, 소변 줄기가 가는 증상,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고 또 보고 싶은 증상,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증상,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증상 등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게 되면 자세한 병력 청취와 직장수지검사 등의 신체검사를 시행하고 요검사, 신기능검사, 전립선특이항원(PSA) 측정 등을 시행하여 전립선비대증을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한다. 증상이 가벼운 환자나 약물 또는 수술치료를 원하지 않는 환자는 관찰만으로 지켜보기도 하나 대부분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약물 치료로는 크게 배뇨증상을 즉각적으로 개선시켜 주는 알파1-아드레날린성 수용체 차단제와 장기복용시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주는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가 많이 사용된다.
수술적 치료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합병증(급성 및 만성 요폐, 재발성 요로감염 및 혈뇨, 방광결석, 신부전)이 동반되어 있거나, 증상이 약물로 완화되지 않는 경우, 또는 환자가 약물요법보다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수술적 치료는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이 가장 많이 행해지며, 전립선이 크면 개복 전립선적출술도 고려된다. 최근에는 전기기화술, 레이저전립선절제술 등의 새로운 저침습적 치료법도 많이 개발되어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단순한 폐쇄성 증상만이 아닌 소변이 급하거나 자주 마려운 등의 과민성 방광이 동반된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있다. 방광출구폐색으로 인한 과민성 방광은 전립선비대로 인한 방광출구폐색 환자의 50~75%에서 발생하며 폐색을 제거한 후에도 38%의 환자는 과민성 방광 증상이 지속된다고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알파1-아드레날린성 수용체 차단제를 투여하여 방광출구폐색을 해결하고, 폐색증상이 호전되었지만 자극 증상이 지속될 때는 항콜린제의 투여로 치료할 수 있다.
▶ 요실금
여성의 가장 흔한 배뇨장애는 요실금이다.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을 보게 되는 현상으로 원인과 종류가 다양한데, 고령의 여성 환자에서는 특히 소변을 보고 싶을 때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성요실금, 기침 등에 의해 복압이 올라갔을 때 발생하는 복압성요실금, 그리고 이 둘이 합쳐진 혼합성요실금이 가장 문제가 된다.
절박성요실금은 방광근육의 이상 수축이나 신경손상, 방광염 또는 과민성방광 등에 의하여 방광배뇨근이 자극되어 나타나며, 전체 여성 요실금의 50% 이상에 해당한다. 치료로는 약물요법이 많이 사용되며, 소변시간을 스스로 늘려가는 행동요법 등의 병용으로 80% 이상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복압성요실금의 가장 큰 원인인 출산시의 방광 하부조직 및 골반저근의 손상으로 인한 방광의 위치변동과 요도괄약근의 약화이다. 이는 수술적인 교정이 필수적인데, 테이프를 이용한 요도견인술(TVT, TOT)이 가장 많이 이용되는 수술방법이며, 단기간의 입원 치료 또는 당일 수술로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인다.
복합성요실금이란 위에서 언급한 두 요실금이 혼합된 경우로, 이의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 전후 환자를 철저히 평가하여 요실금으로 인해 무엇이 가장 불편한가를 파악한 후 수술적 치료 혹은 약물적 치료를 단계적으로 병용 시행하여야 한다.
● 박철희 교수 / 비뇨기과
● 상담 및 문의 : (053)250-7634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41931 대구광역시 중구 달성로 56
대표전화 : 053-250-8114팩스 : 053-250-8025
COPYRIGHT (C) KEIMYUNG UNIVERSITY DAEGU DONGSAN HOSPITAL. ALL RIGHTS RESERVED.